[내일의전략]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외인

[내일의전략]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외인

오승주 기자
2009.10.09 17:39

금리동결에 매수 살아날까…실적·美증시·환율이 변수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신호까지 보내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외국인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외국인은 9일 코스피시장에서 4070억원을 순매수했고, 지수선물시장에서도 3481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이는 등 그동안 '억눌렸던' 매수세를 재개했다.

이날 외국인은 금융업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했다. 금융업 순매수 규모가 1239억원으로 전체 순매수의 30.4%를 차지했다. 신한지주를 636억원 순매수하며 순매수 상위종목 수위에 올렸다.

자동차주에 대한 매수도 돋보였다.현대차(473,000원 ▲4,000 +0.85%)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를 446억원과 194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전기전자는 매수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했다.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를 185억 순매수하는 등 금융과 자동차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당분간 뒷전으로 밀리면서 증시의 눈은 실적시즌과 미국증시의 변동, 원/달러 환율 움직임의 3가지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훈대우증권(61,500원 ▼1,700 -2.69%)투자전략부장은 "금리인상이 미뤄지면서 한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희석된 점은 외국인 매수세를 유도하기에 충분하다"며 "다만 9월 FTSE선진국 지수 편입 이후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외국인이 금리인상이 미뤄졌다고 갑자기 매수세로 돌아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한 매수나 매도세를 보이는 등 극단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증시의 흐름과 원/달러 환율 속도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매매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부장은 "외국인의 매수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적시즌과 4분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방향에 주목하며 상황에 따라 다른 매매패턴이 외국인 매매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관망했다.

그러나 일단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만큼 1700선에 대한 도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예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환율 추이와 맞물린 저평가된 내수주의 반등세가 강화될 여지는 많다"며 "건설이나 증권, 환율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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