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주도주, 이름값하네

[내일의전략]주도주, 이름값하네

오승주 기자
2009.10.26 16:31

IT 자동차 실적 모멘텀 유효...상승추세 전환 기대감 고조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와 현대차 등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대형 주도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주춤거렸던 삼성전자는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3.7% 상승하는 등 반격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473,000원 ▲4,000 +0.85%)도 10월초 10만원 밑으로 하락했지만, 휴식 후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2거래일간 10.4% 급등하며 질주하는 모습이다. 럭비공처럼 튀던 원/달러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26일 발표된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선전과 올해 플러스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예상은 그간 조타수를 잃은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주도주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연말 국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을 개선시킬 업종으로 기존 주도주인 전기전자와 자동차, 화학을 꼽았다. 이들은 전 세계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2010년에도 정부정책 테마와 맥을 같이하는 업종이다.

무엇보다 자동차 관련주의 지표가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는 6개월 예상 EPS증가율이 10월 34.4%로 9월 28.8%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수익배율(PER)은 10.7배로 시장 평균PER과 동일한 수준으로 판단됐다.

자동차는 전반적인 펀더멘털 관련지표가 전기전자보다 우세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전기전자에 비해 주가 상승세가 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측면이 강조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을 우려했지만 10월까지 예상된 EPS와 PER 등 지표의 추이를 고려하면 오름세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전자도 EPS 증가율이 10월 136.6%로 9월 163.1%에서 둔화되기는 했으나 펀더멘탈 개선이 완연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점쳐졌다.

심재엽메리츠증권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1만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고 원/달러 환율도 정부 개입시사로 일부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상승추세로 부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기존 주도주의 복귀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주가 선반영이 컸다는 지적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반등세를 시도하고 있다.

심 팀장은 "연말까지 지수의 방향성을 기존 주도주가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흐름에 초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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