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호재 '만발', 코펜하겐 기후협약 '주목'… "신중 접근" 의견도
'반짝테마'가 활개하는 증시에서 '탄소배출권'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선진·개도국이 함께 하는 기후변화 관련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데다 이명박 정부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정부는 특히 다음 주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할 계획이어서 탄소배출권 관련주의 주가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말(6일) 국내 증시에서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진행 중인LG상사(50,600원 ▼1,600 -3.07%)의 주가가 2.3% 오르는 등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은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CDM이란 생산설비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밖에포휴먼과 한솔홈테크가 각각 13.6%, 6.7%씩 급등했다.카프로5.2%,후성(9,870원 ▼30 -0.3%)4.9%,에코에너지(3,075원 ▼125 -3.91%)4.3%KC코트렐3.1% 등 대다수 관련 종목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탄소배출권 관련주의 동반 급등은 지난 2월 정부가 제출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국회 기후변화대책특위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이 법안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도입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
이에 앞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확정 소식도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정부는 지난 5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통해 2020년 온실가스를 2005년 배출량보다 4% 가량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증시에선 일단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이 당분간 양호한 주가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책 호재에 더해 내달 7일부터 11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임박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자리에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포스트 교토의정서'를 위한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 감축 협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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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산업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온실가스 4% 감축안을 확정키로 한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향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라며 "올 연말 대형 이벤트인 기후변화협약도 예정돼 있어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의 주가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편에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극명한 입장 차이로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체결이 원활하지 못 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이 경우 정책 수혜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 특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의 경우에도 정당간 갈등, 산업계의 반발 등으로 국회 최종 통과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테마주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가기 보다는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