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시선집중' 120일 이평선

[내일의전략]'시선집중' 120일 이평선

오승주 기자
2009.11.30 16:10

두바이 쇼크의 '일단 진정' 기미가 보이면서 경기선으로 일컬어지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시장은 30일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나 장중 2.5% 넘는 상승률을 보이며 1560선도 웃돌았지만, 장막판 120일선(1561.43)을 지탱하지 못하고 밀렸다.

장중 내내 120일선을 상회했지만, 장마감이 다가오면서 외국인의 지수선물 매도가 늘어나며 프로그램 매도가 강화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2.04% 오른 1555.60으로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지수의 120일선 지지 실패에 대해 두바이쇼크는 1회성 악재로 여기면서 극복에 성공했지만, 시장의 눈이 다시 경기에 집중되면서 향후 경기회복의 속도에 의문이 남아있음을 역설하는 대목으로 지적했다.

시장의 시선이 다시 내부 요인과 글로벌 펀더멘털로 쏠리면서 향후 증시는 120일선을 놓고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주말 밑돌았던 120일선의 지지력 확보를 확인한 뒤 증시가 방향성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내증시의 시선이 다시 펀더멘털과 경기회복으로 빠르게 옮겨올 가능성이 큰 만큼 120일선에 대한 지지력을 관측한 뒤 '액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 두바이월드 관련 리스크가 과거 이슈들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했다"며 "다만 올들어 3월 반등기 이후 꾸준히 지켜왔던 120일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마감한 점은 현 시점에서 이 지점이 반등의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주호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연구원은 "경기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에서 120일선 이탈은 추세전환이 아닌 조정파동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추가조정이 진행될 경우 조정시마다 매수관점에서 대응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120일선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전월 대비 1.1% 증가에 그쳐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동행지수는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보여 8개월 만에 증가세가 일단락 됐다.

경기회복은 이뤄지고 있지만, 속도가 완화돼 경기선으로 주목받는 120일선의 회복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증시의 시선이 다시 펀더멘털과 경기회복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120일선 지지 여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내부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120일선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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