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탈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두바이 쇼크에서 탈출한 이후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경기선으로 일컬어지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되찾은 데 이어 2일에는 심리선인 20일 이평선까지 회복했다.
4일에는 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1624.76으로 마감, 수급선인 60일 이평선(1624.42)도 복구했다. 지난 10월말 이후 5주만이다.
증시의 주요 지표로 작용하는 이동평균선을 잇달아 복구하며 코스피시장은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긍정적인 대목은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세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두바이쇼크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848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도 3일부터 차익ㆍ비차익거래가 동시에 매수에 초점을 맞추며 7530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매수에 프로그램까지 가세하며 경기ㆍ심리ㆍ수급선 회복에 성공한 코스피시장은 추가 반등을 위한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되찾은 '선'들의 지지 여부다. 다음주에는 10일 올해 마지막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옵션ㆍ주식선물ㆍ주식옵션) 만기일을 맞아 변동성이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10일에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려 코멘트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좌우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일단 긍정적인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이제는 1600선 안착 여부와 60일 이평선 지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라며 "현재로서는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다"고 말했다.
해외증시가 안정적으로 움직이는데다 내부적으로는 IT 등 핵심 업종의 흐름이 좋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시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다만 반등 탄력이 둔화되거나 다시 기술적 조정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은 열어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1600선과 60일 이평선이 기술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종목은 낙폭 과대와 투신의 매매 종목으로 지목됐다. 최근LG전자(107,100원 ▼2,300 -2.1%)와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현대중공업(376,000원 ▲4,500 +1.21%)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공통적으로 낙폭이 컸고 주가가 오래 동안 쉬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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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흐름을 가진 종목으로 매수 대상을 확산시키는 방법도 고려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선호주 중심의 대응에서 투신권 관심주로 변화를 주는 것도 대안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빠른 상승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의 빠른 복원력은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모멘텀 형성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