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어플 팔 듯, '내 방송' TV서 판다

휴대폰 어플 팔 듯, '내 방송' TV서 판다

신혜선 기자
2010.02.23 15:37

IPTV 3사 '오픈 IPTV' 본격 서비스…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

사용자제작콘텐츠(UCC)처럼 시청자들이 직접 만든 방송프로그램을 TV에 올리고, 이를 다른 사람이 시청할 수 있는 '개방형 TV 시대'가 본격 열렸다.

23일KT(60,200원 ▲700 +1.18%)는 개인이 제작한 주문형비디오(VOD)를 인터넷TV(IPTV)로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오픈) IPTV 정책'을 발표했다. 앞서SK브로드밴드도 기업에게만 제공하던 IPTV '폐쇄이용자그룹(CUG) 서비스'를 소호(SOHO)와 개인에게 개방하는 '오픈 IPTV'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통합LG텔레콤(15,610원 ▲280 +1.83%)은 이미 지난해 6월부터 '마이LGtv홈채널' 서비스에서 오픈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IPTV 3사는 인터넷처럼 TV 방송프로그램 제작에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기 시작했다. 이를 '오픈 IPTV'라고 한다. 오픈 IPTV는 기업이나 개인이 일정 금액의 채널사용료를 내면 방송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서 방영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KT가 이날 발표한 '쿡TV 오픈서비스'는 전용사이트(www.tv.cook.co.kr)에 VOD를 등록하면 KT의 IPTV인 '쿡TV'를 통해 VOD로 서비스된다. 요리하는 모습이나 악기연주, 춤추는 모습 등을 담은 동영상을 이곳에 VOD로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인터넷에서 UCC 동영상을 올리는 방식과 흡사하다. 통합 LG텔레콤이 현재 유료로 VOD서비스하고 있는 엠넷, 최혜영골프레슨, 뮤직스쿨 등이 여기에 속한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에서 개인이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개설한다. 한마디로 IPTV 채널을 콘텐츠 직거래 장터로 개장한 셈이다. 이 오픈마켓에서는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구매하는 것이 가능할 뿐 아니라 기업처럼 개인도 CUG 용도로 채널을 빌릴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오는 3월부터 기업과 소호에게 CUG를 개방하고, 상반기중에 전문가들에게 개방하는데 이어, 하반기부터 일반에게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IPTV업체들이 잇달아 '오픈 IPTV'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IPTV는 채널을 1만개까지 운용할 수 있는데 비해, 현재까지 지상파방송사와 PP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로만 채널이 운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IPTV업체들은 채널을 좀더 늘리고 콘텐츠를 다양화시키는 방편으로 '오픈 IPTV'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 IPTV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책도 제시됐다. KT는 개발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환경'(API) 등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4월과 7월에 데이터방송표준(ACAP) 기반과 위젯 형태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공개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스마트폰에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방송에서도 제공할 수 있는 미들웨어(SKAF)를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가입자 모집만으로는 IPTV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개방형IPTV 서비스는 방송콘텐츠 개발자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로서도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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