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외인이 사는 업종대표주

[내일의전략]외인이 사는 업종대표주

오승주 기자
2010.02.23 17:09

확신없는 장세서 순환매 지속, 외인도 1등주 위주 기민한 대응

심리적으로는 긍정적이다. 23일 코스피지수는 1616과 1630을 넘나들었지만 1.80포인트(0.11%) 오른 1628.90으로 장을 끝냈다.

주목할 부분은 투자자의 심리를 나타내는 20일 이동평균선(1625.60)을 지켰다는 점이다. 박스권에서 혼조세를 보였지만, '지켜야 할 선'은 지킨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장세는 오락가락하지만, 국내외에서 호·불호의 재료에 따라 눈치보기에 집중한다. 거래대금은 나흘째(거래일 기준) 3조원대에서 밑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마음이 열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증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주도주로 나섰던 전기전자와 자동차가 기를 잃은 대신 기계와 화학이 슬금슬금 잠에서 깨고 있다.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지난해 12월초 수준에 그친다. 증시가 '미니랠리'를 펼치던 지난해 12월초 삼성전자는 74만원부터 시동을 걸기 시작해 올해 1월21일 장중 85만원을 찍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하지만 23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76만7000원. 미니 랠리 당시 삼성전자 주당 100만원을 외쳤던 증권사들의 목소리가 무색해진 상태다.

현대차(473,000원 ▲4,000 +0.85%)도 지난해 12월 중순 가격이다. 이날 현대차의 종가는 전날과 보합인 11만7000원. 지난해 12월30일 장중 12만2000원을 찍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보였지만, 10만원선을 유지하는 게 '대견'하다

증시의 주도주가 정체된 분위기에서 종목별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순환매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면서 정신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시의 패턴을 보면 그다지 당황스러울 입장도 아니다. 상승 모멘텀이 없을 경우에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고 빠지는' 순환매가 극성을 부리기 때문이다.

최근처럼 심리에 좌우되는 증시에서는 종목별 수익률이 관건이다.

오성진현대증권투자컨설팅센터장은 "밸류에이션을 논하지 말라. 지금은 실적장세"라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 장세를 논하지 마는 대신 실적장세를 이야기하면 종목 고르기가 상당히 피곤해진다.

이럴 경우에는 '판'을 쥐고 흔드는 '큰 손'의 움직임을 따르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다.

그러나 큰 손의 변덕도 예측불가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동이 요구된다.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은 종목별 순환매에 집중하고 있다. 23일에는삼성전기(457,000원 ▼5,000 -1.08%)(360억원 순매수)와하나금융지주(111,200원 ▼1,200 -1.07%)(215억원), 하이닉스(155억원),현대제철(34,450원 ▲300 +0.88%)(143억원)을 주로 사들였다.

전날인 22일에는LG전자(107,100원 ▼2,300 -2.1%)(199억원)과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186억원),POSCO(345,500원 ▼3,500 -1%)(165억원),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그날 장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수익률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양상이다.

수급 주도권을 잡은 외국인을 따라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중요한 부분은 이들이 사는 종목이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도 있기는 하지만, 업종별 1등주에 집중하는 부분이다.

증시가 오락가락하면서 방향 잡기가 힘들 때는 업종대표주에 초점을 맞추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