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 "기업이익 전망치 하락, 조선·기계 등 방어주 유망"
올 2분기 이전에 주가가 박스권 밑으로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매수시기를 늦추라는 조언이 나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기둔화 위험과 견조한 기업이익 전망의 충돌로 최근 8개월간 증시가 박스권(1520~1720포인트)에 갇혀있다"며 "하지만 기업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박스권 하단 지지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피시장 기업 총 순이익은 54조원. 올해는 이보다 50% 급증한 81조원으로 예상됐지만 경기 모멘텀 둔화로 이익 전망이 하향조정 국면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MSCI코리아 12개월 예상 EPS(주당순이익)에 대한 상향조정비율은 최근 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기업 이익전망에 대한 변화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올 1분기 사상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던 IT(전기전자) 산업의 1~2월 수출 둔화 등도 시장 EPS 전망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무리하게 1600포인트 이상에서 주식을 사기 보다는 박스권 이탈로 조정을 거친 뒤인 2분기 이후 상황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한다면 지금보다 낮은 가격대에서 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시장 주도주로는 조선·기계, 운수창고 등 산업재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등 방어주를 꼽았다. 또 반도체 등 실적주도 어닝시즌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둘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