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WGBI' 기대감 금리 하락

[채권마감]'WGBI' 기대감 금리 하락

전병윤 기자
2010.03.22 17:10

지난주 잠시 주춤했던 채권금리가 다시 떨어졌다. 채권 매수세가 강해 추가 하락에 성공했다.

2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3.77%,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4.26%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 마감한 악재 속에도 강세를 유지했다.

이날 채권시장의 호재는 세계국채지수(WGBI)의 편입 기대감이었다. 그간 WGBI 소식은 수차례 나왔던 재료였다. WGBI 편입은 소문이 돌며 기대감이 무르익다 슬며시 수그러들었기 때문에 호재로서 식상했으나 이번은 달랐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뉴욕특파원들과 기자간담회에서 WGBI의 올 상반기 편입가능성을 언급했다.

그간 루머가 많았지만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이란 점이 최근의 강세 분위기와 맞물려 호재로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날 장기물 금리 하락폭이 컸던 것도 WGBI 편입 시 글로벌 채권펀드들이 주로 중·장기물을 편입해야 한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 8220억원은 금리 4.87%에 낙찰됐다. 2조3900억원이 입찰(응찰률 298.75%)에 참여했다. 전날 금리보다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장기 채권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보여줬다.

한 운용사 채권관계자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WGBI 편입 발표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고 수혜를 입을 장기물을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며 "금리가 단기간 가파르게 떨어져 가격 부담이 있었지만 강세를 타진하는 힘이 강해 추격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분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과 매수세에 힘입은 수급의 힘이 채권시장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차원에서 매수세를 늘리고 있으며 은행은 풍부한 예금을 바탕으로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도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도입에 따라 장기 우량 채권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3틱 오른 111.00에 거래를 마쳤다. 은행(3578계약), 연기금(1940계약), 외국인(1307계약)이 순매수했으며 증권사(3423계약), 보험사(1945계약), 투신사(1111계약)는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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