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으로 시선 전환 눈길… "실적발표 앞두고 우량주 투자"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시선을 모은다는 점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잠시 유보하는 동안 중소형주에 대한 옥석가리기에 나섰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순환매적인 성격을 나타내며 전기전자에서 금융에 이어 자동차와 조선으로 시선을 옮기는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도 실적 위주의 종목을 사들이면서 포트폴리오를 채워가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20일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308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코스피시장에서는 21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코스피시장에서는 183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6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코스피시장에서는 몸을 사린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종목 선택에 열을 올린 셈이다. 특히 최근 주식형펀드 환매로 수급이 빡빡해진 투신도 코스닥시장에서 종목 가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투신은 코스피시장에서는 145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환매 요구에 대형주를 살 여유가 없는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코스닥시장에서 우량주 위주의 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지난 5일 405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외국인은 최근 글로벌증시가 골드만쇼크와 중국 부동산 규제 강화, 미국정부의 금융규제 강화 가능성 등 뒤숭숭한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7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지속하며 종목장세에 치중하는 분위기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이날 외국인은 대형주는 39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중형주는 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소형주도 4억원의 순매도에 그쳐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기관도 3거래일째 코스닥시장에서 매수를 지속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3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종목 선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매수세를 집중한 지난 12일 이후멜파스(194억원)와네오위즈게임즈(22,900원 ▼200 -0.87%)(193억원),CJ오쇼핑(52,000원 ▼600 -1.14%)(113억원)을 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멜파스는 휴대전화 터치스크린 관련 업체로 삼성전자에 정전방식 터치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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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의 협력 업체로 삼성전자 실적 증가에 영향을 상당부분 받기 때문에 외국인은 부품업체 실적 증가도 염두에 둔 매매를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네오위즈게임즈도대우증권(61,500원 ▼1,700 -2.69%)에 따르면 2분기에도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CJ오쇼핑도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서 종목 순환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눈독을 들인다고 추격매수는 곤란하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 주목하는 이유 가운데 주요 대목이 실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세가 높은 종목에 눈길을 주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중호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연구원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 주로 몰려 있는 중소형주의 실적발표 일정을 고려할 때 4월말을 고비로 중소형주의 상대수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중소형주는 5월이 좋은 성적을 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