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낙하와 반등..롤러코스터의 반복"

"고공낙하와 반등..롤러코스터의 반복"

정영화 기자
2010.06.29 15:16

[상반기 증시결산]

올 상반기 주식시장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해외 악재로 인한 단기 쇼크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복원되는 흐름이 반복됐다.

코스피시장은 지난 1월20일 연초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1723까지 올랐다. 하지만 직후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인한 긴축 우려감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 규제안 시행 의지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증시는 급락세로 돌변했다. 보름 여 만인 2월8일 코스피지수는 1548까지 18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다가 국내 증시는 점차 1/4분기 실적 호전을 원동력으로 점차 반등하기 시작했다. 미국도 인텔, 애플 등의 실적 호전 등을 모멘텀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이후 4월26일까지 1757.76까지 수직 상승했다.

국내외 기업들의 어닝 모멘텀을 바탕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던 증시는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4월말에 들어서면서 해외 증시가 불안해진 탓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유럽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스페인의 4월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오며 유럽의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감이 증시를 짓눌렀다. 또한 유럽이 본격적으로 긴축에 들어갈 경우 국민적인 반발과 경제성장의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재정위기가 스페인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런던의 은행간 금리(리보)가 치솟았고 글로벌 신용경색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글로벌 증시가 크게 동요했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5월에 3월말 터졌던 '천안함' 침몰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의 공식 발표가 이어지면서 대북 리스크도 증시 하락에 불을 질렀다.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튼튼한 펀더멘털을 버팀목 삼아 버티던 국내증시도 이내 추락세로 돌변하고 말았다. 증시는 또다시 롤러코스터로 돌변했다.

1750선 고지를 찍은 지 불과 한 달도 채 안 돼 코스피지수는 200포인트나 급락하면서 5월25일 장중 1530까지 단숨에 무너져 내렸다. 그리곤 다시 나흘 동안 다시 110포인트 급반등해 1640선을 되찾는 등 상당한 진폭을 보여줬다.

증시가 이처럼 출렁인 데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일차적인 이유였다. 유럽발 재정위기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주식 등에서 안전자산인 금 등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에 들어왔던 외국인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외인은 5월 한달간 무려 6조44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던 증시가 6월 들어서면서부터 외국인 매도도 진정되고, 해외 악재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6월24일 장중 1739까지 치솟으면서 전 고점에 바짝 달라붙었다.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 데다 국내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인식 등으로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NH투자증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500대 대표기업의 2분기 기업이익(순이익 기준)은 25.3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기업이익이 24.3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한 분기 만에 또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재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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