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회사, 해외 채권펀드로 눈길 돌린다

서민금융회사, 해외 채권펀드로 눈길 돌린다

김성호, 전병윤 기자
2010.08.05 15:40

연10% 수익 기대…PF·회사채 투자 막히자 대안 부각

연 10% 이상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채권형펀드가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이른바 서민금융회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들은 주요 투자처였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부동산시장 침체로 막힌 데다 회사채 금리마저 떨어지자 대체 수단으로 해외 채권형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 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4일 기준)은 13.70%였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인 4.33%보다 3배 이상 높은 성과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편입하는 고위험고수익채권형펀드(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은 더욱 뛰어나다.

'AB글로벌고수익채권-재간접종류형A'의 1년 수익률은 무려 26.06%에 달했다. '블랙록USD하이일드채권-재간접HA'(19.15%), '푸르덴셜스트래티직인컴101채혼A'(17.49%), '하이이머징마켓본드1채권-재간접C-B'(16.42%),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 H채권-재간접종류A'(16.30%) 등도 고수익을 거두고 있다.

회사채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급락한 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금리 인하 등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반등하면서 회사채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경기 회복세가 빠른 신흥시장(이머징마켓) 회사채에 투자하는 해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상승세가 가팔랐다.

해외 채권형펀드의 수익률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고금리 투자처를 찾는 서민금융회사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글로벌 하이일드채권펀드 설정액은 9339억원으로 연초 4296억원보다 117% 급증했다.

2금융권은 예금 금리가 일반 시중은행보다 높아서 적어도 연 8% 이상 수익을 내는 곳에 투자해야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세계 최대 채권형펀드 운용사 '핌코'도 계열사인 알리안츠자산운용을 통해 글로벌 채권형펀드를 지난 6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알리안츠자산운용 관계자는 "2금융권은 과거엔 혼합형펀드(주식 30%, 채권 70%) 투자를 많이 했었지만 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스러워 하면서 해외 채권형펀드와 같은 대체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상품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고채 3년과 신용등급 A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각각 3.84%와 4.74%로 1년 전보다 0.59%포인트 1.07%포인트나 하락해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뿐 아니라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금리도 워낙 많이 내려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위험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처에 목말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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