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이상' 하락 39일만에 처음...조정 신호탄?

코스피 '1% 이상' 하락 39일만에 처음...조정 신호탄?

권화순 기자
2011.01.21 11:40

지난 11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 1% 이상 떨어져

본격적인 조정의 신호탄일까.

2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 이상 빠지면서 조정의 그늘이 짙어졌다. 1% 넘게 빠진 것은 지난해 11월 26일 1.34%(종가기준) 하락한 이후 39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 긴축 악재에다 시원찮은 국내 기업 실적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 단기 조정에 대한 피로감, 외국인 이탈 등이 가세하면서 다음 달 중국 춘절 이후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오전 11시 26분 코스피는 17.47포인트(0.83%) 하락한 2089.4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03%(21.75포인트) 떨어져 2080선에 바짝 다가가기도 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 1% 상승 혹은 하락을 하거나 둘 다를 반복할 경우 변동성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면서 "과거 증시는 1.5%정도를 그 기준으로 봤는데 국내 증시가 안정되면서 1%를 갖고 변동성 여부를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생산자 물가 수요 측면이라기보다 비용측면에서 해석이 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수가 더 빠지면 50포인트 정도인 2020~203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0선 밑으로까지는 가질 않을 걸로 봤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낙폭이 줄었고, 오전에 빠진 장이 다시 오후에 회복되는 패턴이 요즘 반복되고 있지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조정 폭인 것을 사실"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앞을 2000선까지 밀릴 수도 있고, 더 깊게 보면 10% 정도 약세인 1900선 중반까지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지만 여러 변수가 있어서 단언하긴 힘들도 아직은 지켜봐야할 시점"이라는 신중한 의견을 냈다.

추세적으로 꺾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지만 당분간 시장이 탄력적으로 오르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데는 의견이 없어 보인다.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가 잇따를 수 있어 조정의 분위기가 이어질 거라는 점. 또 중국 변수도 챙겨봐야 할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춘절 이후에 추가 긴축을 단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준율을 인상하는 데서 그친다면 국내 증시에는 큰 부담이 없겠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다는 점,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여타 이머징 국가 대비 심하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는 것. 단기 급등 해소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도 팔면서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이는 중이라 외국인 이탈이 계속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인 예탁금이 증가하고, 랩어카운트가 활성화 되면서 개인의 매수 여력은 높아졌다"고 낙관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조정은 있어도, 큰 그림에서는 꺾였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차익을 실현한 뒤 조정 받을 때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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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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