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진단]조정의 그늘, 언제까지 드리울까

[전문가진단]조정의 그늘, 언제까지 드리울까

시황팀 기자
2011.01.21 14:50

"2000 깨지진 않을 것, 중소형주 주목"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이틀 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기세는 급속히 사그라들고 장중 2% 가까이 빠지면서 조정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지수가 1% 넘게 빠진 것은 지난 11월 26일 이후 39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8.07포인트(1.81%) 하락한 2068.59를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감과 4분기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당분간 약세장이 펼쳐지겠지만 심리적인 지지선인 2000선 아래까지 쉽사리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각보다 빠른 조정=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주에나 조정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조금 빨랐다"면서 "중국이 지난주 지준율 추가 인상했는데 전날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춘절 이전에 금리인상 또 나올 것 같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분기 부진한 기업 실적도 조정의 빌미를 줬다는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 이슈에다가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일시적인 차익실형성 욕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도 증시 하락 요인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9월 이후 19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다 지난주 20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주에도 전날까지 '팔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30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에서도 매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변화를 보이는 중이라 외국인 이탈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은 지지할 것, 저가 매수 기회=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숨고르기 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심리적인 지지선인 20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긴축 우려와 7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되고 있지만 깊은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이 현물에서는 공격적으로 매도한다고 보기 어려워 대략 2000 중반선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심리적 지지선은 2000, 60일 이동선이 1990선에 있는데 이 즈음이 지지선일것 같고 이 정도 빠져도 조정은 고점 대비 5% 수준이라 건전한 조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심리적인 부분이나 증시의 체력 등을 감안했을 때 2000선을 쉽게 깨진 못할 것"이라며 "올라오는 과정에서 매수 타이밍을 놓친 뒤 조정시 매수하겠다는 국내투자자들도 상당해 조정의 폭이 깊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조정기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는 중소형주와 방어적 주식을 꼽았다. 류 팀장은 "통신주나 케이티앤지, 자산주 정도가 나름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수 있다"며 "2030 쯤 되면 지수는 여전히 횡보할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중소형주는 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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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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