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정불안을 가라앉힐 '오디세이의 새벽'이 밝아왔다. 중동 정정불안도 빠르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든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동요를 가라앉히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도 실행됐다. 원전폭발을 막기 위한 전력공급도 일부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시장은 일제 환호했다. 대지진 직격타를 맞은 일본 증시가 2% 이상 급등 마감했고 미국, 유럽 증시도 불안정성 해소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반전했다. 악재가 최종적으로 사그러들지는 않았지만 이미 시장에는 '악재 이후'를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증시가 중동 불안으로 본격 조정기를 맞이했고 일본 대지진 여파로 조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즉 양대악재만 가라앉는다면 그간 억눌려 있던 상승모멘텀들이 증시에 긍정적 흐름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한 징후가 속속 눈에 띈다. 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의 저가매수세는 지수하락을 굳건히 방어해왔다.
특히 '팔자' 우위이던 외국인의 행보도 조금씩 방향을 틀고 있는 조짐이다. 지난 1월말 이래 4주 연속 팔자우위이던 외국인은 지난 7~11일 연속으로 총 2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가 지난주 1674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대외악재가 가라앉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추가이탈에 대한 우려는 잠시 접어둬도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변동성에 따른 영향을 다소 받겠지만 최악의 사태는 일단락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유엔의 리비아 무력개입 등으로 유가변동이 다소 커질 수 있겠지만 외국인·기관 수급을 보면 투자자들의 심리는 이미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낙관론이 고개를 디미는 시점에서 시장은 벌써부터 유망업종과 종목을 발굴하기에 분주하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상당수 증권사들이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한다.
특히 하나대투증권은 2003년 이후 시장변동성과 업종 수익률을 비교해본 결과 건설, 증권, 유통, 조선, 정보통신(IT) 등 업종이 최근 고점(1월28일)에 비해 예측보다 더 많이 하락한 반면 상승시에는 시장대비 초과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용석 팀장도 "일부 반도체 종목을 제외하면 우리 기업의 실적모멘텀이 훼손되지는 않은 만큼 낙폭과대주 중 실적전망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골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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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아예 최근 급락한 원전 관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비용도 낮은 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충분한 전력도 제공할 수 있는 원전은 상당수 국가에게 있어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게 그 이유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등 원전 관련종목들과 OCI, KCC 등 태양광 관련종목을 각각 추천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여전히 변동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우려하며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중국 모멘텀과 일본 경쟁업체 생산차질에 따른 수혜를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기계, 화학, 철강업종 등에 대한 분할매수 대응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