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군사작전 장기화 땐 증시부담 가중

리비아 군사작전 장기화 땐 증시부담 가중

김희정, 김상희, 최경민, 진달래 기자
2011.03.20 14:24

작전명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

19일 연합군이 리비아에 군사 공격을 감행하자 증권업계는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 유가가 상승해 선진국경제의 위축요인으로 작용하면 국내증시에도 큰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리비아 변수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결코 호재가 아니다"라며 "서방세력의 리비아 군사개입으로 인해 사태가 장기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내전 상황이 국가 간 전쟁으로 변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지 단기화될지를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부장은 "이번 군사개입으로 유가가 상승해 당장 국내 정유·화학주가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엔 큰 짐이 될 것"이라며 "북아프리카의 불안으로 유가 100달러선이 오래 유지되는 것은 선진국 경제의 위축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유가에도 이미 리비아 사태가 반영돼 있다"며 "더 큰 변수는 바레인발 정치 불안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도 "리비아 사태의 진행 추이에 따라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지만 현재 상황만으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기화될 경우 유가에 악영향은 불가피하며 단기간에 마무리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리비아 상황이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지만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팀장은 "리비아의 민주화 시위 직후 유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이후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동절기가 끝나 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그동안 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능력 등 공급 요인으로 인해 과도하게 높여졌다는 인식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팀장 역시 연합군의 군사작전이 일본 원전 리스크와 함께 글로벌 투자심리를 안전자산 쪽으로 이끄는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식보다는 채권쪽이나 달러화와 금 등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주식이라더라도 미국, 일본, 유럽 중 안정적인 곳은 미국 증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유엔이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자 장중 2%이상 급락하며 요동쳤다.

연합군의 대(對) 리비아 군사공격은 유엔 안보리가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를 채택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고, 지중해상 군함에서 11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리비아의 방공시설 20곳을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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