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NHN·구글 부진·외인 외면… 네이버 '첩첩산중'

反NHN·구글 부진·외인 외면… 네이버 '첩첩산중'

심재현 기자
2011.04.18 16:02

[특징주마감]"우려 불식 시키려면 경쟁력 증명해야"

NHN(218,500원 ▲7,500 +3.55%)이 잇단 악재에 하루만에 20만원대 아래로 밀려났다.

국내 검색포털 2, 3위 업체인다음(50,600원 ▲1,000 +2.02%)과SK컴즈의 '반NHN 연합' 결성에 이어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의 실적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18일 NHN은 전거래일보다 3.50%(7000원) 하락한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중 한때는 19만원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5거래일째 팔자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다이와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3만주 넘는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NHN이 국내 1위 포털업체라는 점에서 구글의 실적 부진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NHN과 구글이 각자 타깃 시장은 다르지만 온라인 광고시장이라는 공통 수익원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한 전망은 어느 정도 겹친다는 점에서 동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1분기 주당순이익 8.08달러로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등 경쟁사들과 맞서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비용 부담이 는 게 발목을 잡았다. 투자자들의 불안이 반영되면서 15일 뉴욕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이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선 향후 NHN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다음과 SK컴즈의 서비스 연동이 시작되는 6월 이후가 돼봐야겠지만 NHN 입장에서 호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며 "1분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전망되지만 이후 실적이나 비용 면에서도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NHN의 실적 성장세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7482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71억원과 4991억원으로 8.3% ,18.1% 늘어났다.

이에 비해 다음은 지난해 매출액이 34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성장폭이 44.1%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보다 119.8%, 260.3% 늘어난 979억원과 112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NHN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2, 3위 업체의 추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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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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