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초접전지 후보들 "살아 돌아오겠다"

피말리는 초접전지 후보들 "살아 돌아오겠다"

구경민 기자, 신희은
2012.04.09 15:42

[D-2] 뚜껑 열어봐야 vs 자만은 금물…이젠 '맨투맨'에서 '차량 유세'로

영등포을에 출마한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오른쪽)
영등포을에 출마한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오른쪽)

"살아 돌아 올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적극적인 지지층이 10%가량 된다고 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홍준표 새누리당 동대문을 후보)

"이변이 없는 한 이길 겁니다. 이틀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특별한 전략보다는 마지막까지 구석구석 이 잡듯이 다니며 주민과 접촉하고 유세차로 인사하면서 일정을 소화할 겁니다." (민병두 민주통합당 동대문을 후보 캠프관계자)

영등포을, 종로, 중구, 서대문갑, 동대문을 등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 투표함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초접전' 지역이다. 때문에 총선을 이틀 앞둔 후보자들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1대 1로 주민을 만나는 맨투맨 전략보다 차량유세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지만 우위를 보이는 후보자들은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간소한 차이로 약세를 보이는 후보자들은 "보이지 않는 지지층이 있기 때문에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며 막판까지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는 '정치1번지' 서울 종로 탈환을 놓고 사력을 다하고 있다. 종로는 4·11 총선 전체의 판세를 좌우하는 최대 격전지 인 만큼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뒤치락 이었다.

홍 후보 보좌관은 "여론조사가 엇갈리고 있지만 내부에선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 지지율이 오르는 쪽이고 상대는 정체하는 쪽이라 우리가 훨씬 더 좋은 조건에 있어 72시간 논스톱 유세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 비서관은 "72시간 철야유세다, 48시간 투혼유세다 하는데 이런 벼락치기 유세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소 하던 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대문을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각각 서울 장안사거리와 경동시장사거리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대문을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각각 서울 장안사거리와 경동시장사거리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학동문인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와 우상호 민주통합당 후보가 네 번째 맞붙은 서울 서대문갑 또한 초박빙 지역이다.

역대 전적은 이 후보 2승(16, 18대), 우 후보 1승(17대)이다. 두 연세대 81학번 동기 간 승패는 매번 당시 총선 전체 결과와 궤를 같이했다. 때문에 서대문갑이 총선 판세의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우 후보 보좌관은 "1~2%포인트 차로 승부가 날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투표독려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젊은 층 표심이 좌우하는 측면이 있어 유세를 계속하는 동시에 SNS를 중심으로 투표율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관계자는 "여러 언론에서 지지율이 다소 앞서는 걸로 나오고 있어 기대를 거는 분위기"라며 "지역을 열심히 돌면서 막판까지 공약을 열심히 알리자는 전략으로 차량 유세와 더불어 아침 출근길에 주민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갑에 출마한 안규백 민주통합당 후보 보좌관은 "김용민 사건이 터지고 바닥민심이 애매모호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1~2% 포인트 앞서는 상황인데 남은 기간 동안 잠 안자고 한 명이라도 더 만나겠다는 각오로 뛰고 있고 경희대와 외대, 시립대 등 대학교가 많아 젊은층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용범 새누리당 후보 보좌관은 "컨셉이 주민들과 맨투맨으로 만나기 위해 골목골목 유세하는 건데 오늘부터는 유세차로 모든 지역을 인사하면서 다니는 형태로 바뀌었다"며 "그동안에는 얼굴 알리는 데 주력했는데 이제는 네임밸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대문 갑 지역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와 민주통합당 안규백 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11 총선을 이틀 앞두고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선 한국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결투가 벌어지고 있다. 정치명문가를 자처하는 두 정(鄭)씨 가문의 후손이 집안의 자존심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는 8선인 고 정일형 박사의 손자이자 5선인 정대철 상임고문의 아들이다.

그는 "이제는 주민들이 많아 알아보고 있어 고무된 상황"이라며 "초반에는 정진석 후보에 밀렸지만 중반 이후 역전하면서 하루하루 분위기가 좋아지는 여세를 몰아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해 주민들에게 진정한 모습을 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는 6선 의원을 지낸 고 정석모 전 내무장관의 아들이다. 정 후보 비서관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가 좋아져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와 신경민 통합민주당 후보가 나선 서울 영등포을도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2030세대는 야당, 60대 이상은 여당 지지 성향을 강하게 보이는 가운데 승패는 40대가 결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6일 발표한 4개의 여론조사 중 3곳에서 신 후보가 권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시켜 두 후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졌다.

신 후보 캠프관계자는 "짧은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고 미세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앞선 것으로 나타나 자신감을 얻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자만하지 않는 모습으로 일관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 보좌관은 "여론조사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적극적인 지지층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끝까지 주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지역을 위해 일 해온 모습을 강조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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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구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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