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일반주식형 수익률 앞서..장 급등락때는 대응 늦기도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에 빠지면서 펀드매니저의 주관적 운용판단을 최대한 배제한 '퀀트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소폭이긴 하지만 시장수익률은 물론, 일반 주식형펀드와 수익률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간보다 기계가 낫다'는 평을 듣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36개 퀀트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2.08%로,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 -4.06%, 일반 주식형펀드 -2.70% 등을 웃돌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4.57%로, 시장수익률 및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퀀트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재량적 판단을 배제하고, 컴퓨터가 조합한 투자 지표와 같은 계량적 분석에 따라 자산을 운용한다.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기업 가치를 분석한 후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일종의 시스템펀드다.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E-스마트인덱스1[주식-파생]'이 3.47%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이어 현대자산운용의 '현대스마트인덱스알파(자)1[주식-파생]종류A'도 1.74%를 나타내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또, '교보악사코어자1(주식)Class A1'이 -0.09%,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좋은아침펀더멘탈인덱스자1[주식](종류C1)'이 -0.81%, 한화자산운용의 '한화네오밸류인덱스(자)[주식]종류A'가 -1.55%를 각각 기록 중이며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아인슈타인1(주식)A'도 -1.97%로 최근 조정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퀀트펀드가 최근 조정장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은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 투자모델을 수립해 증시 부침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번 정해진 모델은 큰 문제가 없는 한 바꾸지 않는다"며, "증시에 치우치지 않고 일관성 있게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수익률은 물론 운용인력이 직접 운용하는 펀드 수익률보다 양호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퀀트펀드는 위험을 사전에 일정 부분 통제할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고, 시장 대응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는 운용인력의 판단이 최대한 배제돼 안정적인 수익률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시가 단순한 조정을 넘어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때는 대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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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시장과 별게로 투자 기업의 비전이나 경영자의 능력을 수치화 할 수 없는데다 증시가 개별 종목과 별개로 외부요인에 의해 급등락을 나타낼 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퀀트펀드는 유럽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난해 8월과 9월, 증시급락 여파로 인해 수익률이 -11.98, -7.81%로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