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KR선물 대표 17년만의 고백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KR선물 대표 17년만의 고백

이해인 기자
2014.11.06 14:57

6일 인수협약식 열고 IDS홀딩스에 지분 양도…IDS투자연구소 남아 협력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노 KR선물 대표(오른쪽)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50.1%를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에 양도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이해인 기자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노 KR선물 대표(오른쪽)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자신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50.1%를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에 양도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이해인 기자

"저는 선물회사를 운용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KR선물 대표는 6일 IDS홀딩스에 자신의 지분을 넘기며 이 같이 얘기했다.

윤 대표는 "혼자서는 트레이딩을 해서 먹고 살면 되는데 회사 운영은 브로커리지라던가 인-하우스(In-House, 회사 내부 개발) 쪽이 보완되지 않으면 힘들겠더라"라며 "나는 뒤에서 백업을 하면 딱 맞을 그런 사람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날 IDS홀딩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인수협약식을 열고 윤 대표와 특수 관계인 지분 50.1%를 인수했다. 아직까지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인가를 얻지 못했지만 인가 이후 KR선물은 IDS선물로 사명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윤 대표는 새로 설립되는 IDS투자연구소 소장으로 남아 IDS선물과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KR선물은 지수선물 국내 개장 후 선물시장의 리스크를 잘 관리해 투자하며 전설적인 수익을 남겨 '압구정 미꾸라지'라는 별명을 얻은 윤 회장이 1998년 세운 회사다. 2004년 한국선물을 인수해 지금의 모습으로 키워냈다. 총 7개 선물회사 중 유일하게 대형 금융지주나 대기업 계열이 아닌 독립 선물사로 활약해왔지만 최근 선물업 불황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현재 50%자본잠식 상태다.

IDS홀딩스는 KR선물 인수협약 후 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 확장을 위해 내년 초 100억원 이상 규모의 대규모 증자도 예정하고 있다.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는 "현재 선물시장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기존에 해오던 영업방식이나 상품을 반복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라며 "IDS선물 홍콩에 세운 위노펙스의 라이센스와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비즈니스를 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도 도전할 것"이라며 "내년 초 자본 확충 작업이 완료되면 투자자문사는 자산운용사로, 선물사는 증권사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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