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2100' 전망..대외불안·실적부진 복병

코스피 '2000~2100' 전망..대외불안·실적부진 복병

김은령 기자, 최민지 기자
2015.01.02 06:00

[2015 증시 대예측]'상저하고'흐름 예상..외국인 매수는 '글쎄'

대외 불안이 지속되고 기업 이익에 대한 신뢰가 낮아지면서 코스피지수를 바라보는 눈높이가 크게 낮아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연말 산타랠리가 실종되고 우울한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대하는 목소리보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아졌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15년 코스피지수는 '2000~2100'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125명(35.7%)으로 가장 많았다. '2100~2200'이라는 대답은 113명(32.3%)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2014년 코스피지수를 '2200~2300'으로 예상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1년 사이 지수에 대한 기대치가 크게 낮아진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2200~2300'을 내다보며 강세장을 예상하는 응답은 39명(11.1%)에 그쳤다. 2400 이상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9명(2.5%)에 불과했다.

반면 코스피지수가 2015년에도 지난해말 수준인 '1900~2000'에 머물 것이라는 대답도 33명(9.4%) 있었고 1900 미만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자'도 23명(6.5%)이 나왔다.

최근 루블화 폭락 등으로 러시아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도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어느 정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내내 증시를 괴롭혔던 기업 실적 부진도 쉽게 해소되지 못하며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의 2015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하향 조정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낮아졌다"며 "국내 증시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업 이익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고 이익에 대한 신뢰성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최고점으로 오르는 시기에 대해서는 3분기라는 응답이 127명(3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분기가 92명(26.3%)으로 나타나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예상이 두드러졌다. 최저점 시기는 1분기라는 답이 185명(52.8%)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분기, 3분기, 4분기는 각각 14.5%, 12.8%, 19.1%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 서 팀장은 "상반기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코스피지수 상단을 제어하겠지만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모멘텀이 확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의 매매기조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218명(62.3%)이 "방향성 없이 이슈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흐름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전반적으로 순매수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83명(23.7%), 순매도 기조를 나타낼 것이라는 대답은 46명(13.1%)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기나 기업 실적 면에서 상승 모멘텀이 취약한 상태라 대외 요인에 쉽게 흔들린다"며 "지난해에는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일정치 않았기 때문에 올해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증시가 불안정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는 장기 투자보다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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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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