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주가치제고 방안 의미 없다"...국민연금 공정성 있다며 언급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이사진 교체를 통해 기업구조를 바꾸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합병승인 주총전 삼성물산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리엇은 3일 “필요하다면 임시주총소집이라는 방법으로 기업구조를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현 이사진을 독립적이고 경륜있는 인재들로 교체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은 “합병이 실행되지 않는 경우 주주로서 삼성물산의 이사진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에 초점을 맞춘 진정한 주주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삼성물산 내에 기업구조 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엘리엇은 “이사후보자 지명(추천)에 관한 위원회, 보수결정 위원회, 리스크 관리 위원회를 포함한 이사회 내 위원회들을 새롭게 하거나 재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삼성물산의 정관을 변경하는 방안도 내놨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지배를 변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어떠한 거래에 관해서도 그것이 공정성과 합리성을 가졌는지 여부에 관해 독립적인 재무적 자문을 반드시 구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 변화를 가져오는 거래의 경우 거래 전에 주주들에게 정보를 공개되도록 하는 것을 정관에 반영하겠다”며 “합병을 포함한 거래의 경우 독립적인 주총에서 승인이 주어진 다음에야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엘리엇은 이미 삼성물산에 중간배당이 주총 결의에 의해 가능하고, 현물배당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정관변경을 제안해 뒀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관변경안은 이번 합병승인 주총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국민연금을 언급하기도 했다. 엘리엇은 “국민연금공단이 아직 합병에 관해 의견을 명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제한 뒤, “공정성과 국민 권리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주요주주인 것이 기쁘다”고 했다.
한편 엘리엇은 배당성향을 30%로 확대하고, 주주권익위원회를 설치하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주 가치 제고방안에 대해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의미 없는 양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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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들은 이미 2014년 28%의 배당성향으로 이익을 얻었다"며 "이번 합병으로 지분이 희석돼 막대한 손해를 보고 난 후 30%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삼성물산 주주 입장에서는 실제로 퇴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