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재테크](4)이선령 NH투자증권 명동WMC PB팀장

"자산가들은 이런 급락장에서 주식을 더 삽니다. 자금력이 되니까 손절매를 안 하는 거죠. 그리고 자산가들은 절대 아무거나 사지 않습니다. 철저히 공부해서 믿는 주식을 사니까 빠질 때 자신있게 더 살 수 있는 거에요."
전세계 주식시장이 흔들린 지난 21일, 이선령 NH투자증권 명동WMC PB팀장은 "주식을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급락장처럼 또 좋은 날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럴 때 정신차리고 올라갈 주식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금력이 제한된 평범한 개인투자자라면 일부 종목을 현금화 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아질 때는 분산 투자가 유용하지만 시장이 빠졌다가 반등할 때는 일부 종목만 선별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번 급락장에서 많이 빠진 종목 중 반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거나 최근에 상장된 종목들을 위주로 매각해 현금 비중을 늘렸다"며 "시기를 봐서 실적이 좋고 9월, 10월에는 호재성 이슈가 나올 수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다만 북한 이슈가 불거졌다고 해서 건설, 철강, 통신 등 일명 ‘전쟁 관련주’에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건설, 철강 등은 최근 많이 하락해 매수 부담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승폭 역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북한 이슈는 단발성에 그치게 된다. 이 팀장은 "잠시 하락장을 피하고 소폭이라도 상승분을 취하겠다면 매수할 수 있지만 이들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다. 원금을 꼭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원금 수준에서 주식을 정리하고,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반등구간이 나오기를 참았다가 파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원칙 없이 어영부영하다보면 평가 자산이 슬슬 빠지면서 결국 계좌를 방치하게 될 수 있다.
중국도 시간을 분산해서 지금부터라도 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불안정한 요소들이 해소되는 과정이지, 성장이 멈추는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증시 상황이 여러 변수에 의해 급변하고 있어 연금 등 장기투자할 것을 권했다. 일본 역시 실물 경기가 호전되고 있어 중국 40%, 일본 25%, 미국 20%, 유럽 15%의 비중으로 분산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를 고려해볼만하다. 명동WMC에서는 이 팀장의 주도로 사모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상장 주식들이 공모 가격을 대부분 웃돌고 있고 공모주펀드는 상장 후 차익을 금세 실현하므로 연 7%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비해 안전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가 급락한 21일에도 공모주펀드는 ?1%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자산가라면 공모주펀드를 통해 절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채권,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나온 이익은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공모주펀드의 수익은 비과세인 주식 차익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명동은 보수적이면서 현금이 많은 자산가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다"며 "이런 특성에서 착안해 공모주 펀드를 만들게 됐는데 수익도 높고 안정적이다보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