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급락장에서 주식 더 산다"

"부자들은 급락장에서 주식 더 산다"

정인지 기자
2015.08.24 06:06

[너만 모르는 재테크](4)이선령 NH투자증권 명동WMC PB팀장

[편집자주] 은행 예금금리 1%대 시대,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고 소비도 줄여보지만 자산을 불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자들은 요즘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돈을 번다는데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있는 걸까요. PB(프라이빗 뱅커)들을 만나 부자들만 아는 재테크 전략과 그들을 부자로 이끈 생활습관을 들어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테크 트렌드도 따라가 봅니다.

"자산가들은 이런 급락장에서 주식을 더 삽니다. 자금력이 되니까 손절매를 안 하는 거죠. 그리고 자산가들은 절대 아무거나 사지 않습니다. 철저히 공부해서 믿는 주식을 사니까 빠질 때 자신있게 더 살 수 있는 거에요."

전세계 주식시장이 흔들린 지난 21일, 이선령 NH투자증권 명동WMC PB팀장은 "주식을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급락장처럼 또 좋은 날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럴 때 정신차리고 올라갈 주식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금력이 제한된 평범한 개인투자자라면 일부 종목을 현금화 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아질 때는 분산 투자가 유용하지만 시장이 빠졌다가 반등할 때는 일부 종목만 선별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번 급락장에서 많이 빠진 종목 중 반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거나 최근에 상장된 종목들을 위주로 매각해 현금 비중을 늘렸다"며 "시기를 봐서 실적이 좋고 9월, 10월에는 호재성 이슈가 나올 수 있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매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다만 북한 이슈가 불거졌다고 해서 건설, 철강, 통신 등 일명 ‘전쟁 관련주’에 집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건설, 철강 등은 최근 많이 하락해 매수 부담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승폭 역시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북한 이슈는 단발성에 그치게 된다. 이 팀장은 "잠시 하락장을 피하고 소폭이라도 상승분을 취하겠다면 매수할 수 있지만 이들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변경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다. 원금을 꼭 지켜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원금 수준에서 주식을 정리하고,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반등구간이 나오기를 참았다가 파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원칙 없이 어영부영하다보면 평가 자산이 슬슬 빠지면서 결국 계좌를 방치하게 될 수 있다.

중국도 시간을 분산해서 지금부터라도 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불안정한 요소들이 해소되는 과정이지, 성장이 멈추는 단계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다만 증시 상황이 여러 변수에 의해 급변하고 있어 연금 등 장기투자할 것을 권했다. 일본 역시 실물 경기가 호전되고 있어 중국 40%, 일본 25%, 미국 20%, 유럽 15%의 비중으로 분산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공모주 펀드를 고려해볼만하다. 명동WMC에서는 이 팀장의 주도로 사모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상장 주식들이 공모 가격을 대부분 웃돌고 있고 공모주펀드는 상장 후 차익을 금세 실현하므로 연 7%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 비해 안전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가 급락한 21일에도 공모주펀드는 ?1%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자산가라면 공모주펀드를 통해 절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채권,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나온 이익은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공모주펀드의 수익은 비과세인 주식 차익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명동은 보수적이면서 현금이 많은 자산가가 많은 지역이다보니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다"며 "이런 특성에서 착안해 공모주 펀드를 만들게 됐는데 수익도 높고 안정적이다보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인지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정인지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