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큰 증시…전문가들 "물타기도 위험"

변동성 큰 증시…전문가들 "물타기도 위험"

이태성 기자
2019.08.06 16:28

[내일의전략]바닥, 반등시점 예측 어려워…당분간 관망할 것 조언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투자심리가 최악이라 바닥이 어디인지, 반등 시점은 언제인지 등을 모두 예측하기 너무 어렵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1900선 이하로 하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코스피 1900과 코스닥 550을 놓고 사투를 벌이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밴드 하단을 벗어난 상황인데,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너무 커 과거 지표로 증시를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저점 매수 전략은 위엄하다는 조언이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16년 2월29일(1916.6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장 초반 1900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29포인트(3.21%) 하락한 551.50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장중 550을 하회하기도 했다.

매물을 쏟아낸 것은 개인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441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3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7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286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양 시장을 합쳐 1조90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연기금 순매수가 4400억원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증시는 전문가들이 최근 예측했던 밴드 하단을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과거 지표 등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는 1950, 코스닥은 580선을 하단으로 봤는데, 급락장이 3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며 바닥을 뚫었다. 투자자들의 '패닉 셀'이 일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가 198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우리 기업들이 재무적 리스크에 빠질 경우"라며 "현재는 대외악재에 투자자들이 패닉 셀을 하고 있는 것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상황이 과매도 상황에까지 접근해있다고 봤다.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은 연일 커지는 모양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문제로 확대되면서 시장의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 9월에 미중 무역협상 재개가 예고돼 있지만 기대감은 매우 낮다. 오히려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인해 갈등이 더욱 커진다면 경기침체도 피하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바닥 찾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가 급락해 저평가상태라고 얘기하는데 기업 이익이 하락하고 있고 불확실성이 커서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금융위기때는 기업 ROE(자기자본이익률)이 10%대였는데 현재는 7%대로 바닥이라 주가가 싸다고 섣불리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지표로 현 상황을 진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에 투자는 반등을 보고 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 지배적이다. 이 센터장은 "현재 저가매수 유혹이 있지만 변수들이 확인되고 어느정도 반등 기미 보일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며 "주식 보유자들도 현 시점에서 물타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시장 자체는 깨지기 시작한 초입이라, 반등에 대한 노력을 해도 환경 자체가 녹록치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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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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