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만큼 팔려" 에어팟 전망 밝아 <br>럭스셰어, 에어팟프로 독점 주가급등 <br>독일 배터리업체 등도 올해 2~4배↑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의 조립업체가 올해에만 주가가 3배 이상으로 커지며 주목받는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미국기업 애플은 중국에서 제품 생산을 이어오고 있고,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 받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에어팟을 조립 생산하는 중국의 럭스셰어정밀공업(Luxshare Precision)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권시장에서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선전증시에서 거래되는 럭스셰어의 주식은 28일 종가 34.34위안으로 올해 첫날(10.88위안) 가격의 3배가 넘는다.
주가가 뛴 이유는 에어팟이 잘 팔려서다. 지난해 약 3000만개를 판매해 무선 이어폰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한 애플은, 올해 판매량이 2배 정도로 늘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카이나 웡 애널리스트는, 올해 에어팟이 6000만대, 내년 9000만대, 2021년 1억2000만대로 판매량이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GF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에어팟 출고량은 나중에 아이폰만큼 늘어날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애플은 최근 공개한 3분기 실적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고 한 바 있다. 에어팟이 포함된 부문이다.
럭스셰어는 이러한 에어팟에서 지난해 전체 매출의 26%를 올렸지만, 이 비율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HSBC 분석을 인용해 "럭스셰어는 10월 나온 에어팟 프로의 독점공급 업체"라면서 에어팟 관련 매출이 내년엔 회사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럭스셰어에 에어팟 프로의 2배 증산을 요청했다고 보도하며 제품의 인기를 전했다.
에어팟으로 인해 증시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럭스셰어뿐이 아니다. 같은 선전증시에 상장된 고어텍(GoerTek) 역시 주가가 184% 올랐고, 보청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배터리를 만들던 독일의 바르타(Varta)도 에어팟 효과로 올해만 주가가 4배 넘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