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51,100원 ▲700 +1.39%) 자회사 KT클라우드가 내놓은 지분 일부(최대 20%)에 대한 IB(투자은행)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KT는 최대 8000억원 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전략적 파트너가 생긴다. PEF(사모펀드) 등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쇄도한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KT클라우드 투자유치 주관을 맡은 CS(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2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PEF 등 인수후보 10여곳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중이다.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 선정은 당초 추석명절연휴 직후였지만 이달말로 미뤘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사기간이 더 필요해졌다.
KT클라우드는 지분율 최대 20% 규모 신주를 발행한다. 정확한 규모와 가격 등 구체적 투자조건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KT클라우드는 기업가치를 4조원 정도로 본다. 지분 15~20%, 6000억~8000억원 수준 투자유치가 예상된다.
경쟁은 치열하다.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PEF들이 줄을 섰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활동중인 웬만한 PEF는 전부 다 입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ICS(IMM크레딧솔루션),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VAC(VIG얼터너티브크레딧), 미래에셋자산운용, 맥쿼리자산운용 등 PEF 10여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IB업계는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 매물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올들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투자 부담이 커져서다. 인수금융 금리는 지난해 연 4% 수준에서 최근 6~7%대까지 치솟았다. 조만간 8%대를 넘길 전망이다. KT클라우드 등 '잃을 것 없는 매물' 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이유다.
KT클라우드는 지난 4월 KT의 물적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KT는 1조6000억원 규모 현물출자, 1500억원 규모 현금출자를 실시했다. KT클라우드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가상서버) 부문으로 나뉜다. 지난해 기준 데이터센터 매출은 3395억원, 클라우드는 1164억원이다. 특히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국내시장 점유율은 41%(매출 기준)로 1위다.
KT는 단순히 투자를 유치하는 게 아니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일이다. 구현모 KT대표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도약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과 7500억원 규모 지분을 교환하는 등 그룹이 영위하는 각 사업 분야에서 최고의 사업 파트너를 찾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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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투자자를 파트너로 정할지는 KT의 몫이다. 각 투자자가 제시하는 가격과 투자규모, LP출자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KT 입장에선 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것과 안정적인 투자이행이 중요하다. 자금력을 갖춘 대형 PEF가 유리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외에도 KT클라우드의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라며 "경쟁이 치열하지만 투자사들이 투자를 하기 위해 KT에 가치를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