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초단기채펀드' 출시 6개월 만에 1조 넘어
송한상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2팀장 "단기상품 투자하며 전략 세워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되고, 윤 대통령이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모두 셀코리아를 외치고 있지만 '신한초단기채펀드' 설정액은 1조원을 넘었다. 대기 자금 수요가 높아지면서 지속해서 펀드에 돈이 몰린 덕분이다.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난 송한상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2팀장은 "경기침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탄핵 정국 등 높은 불확실성 때문에 대기 자금 수요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초단기채펀드는 지난 5월 말 나온 파킹형 상품으로 듀레이션(잔존만기) 90~180일로 짧은 AA- 등급 이상 채권과 A2- 등급의 기업어음, 단기채 등에 투자한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초단기채펀드는 출시된 지 6개월만인 지난달 21일 설정액 1조원을 달성했다. 최근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쏠림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모펀드가 단시간 내에 설정액 1조원을 달성했다는 것은 자산운용업계에서 의미가 크다.
비상계엄과 탄핵 표결 무산 등의 사태가 벌어진 후에도 신한초단기채펀드에는 오히려 470억원이 들어왔다. 지난 6일 기준 설정액은 1조383억원에 달한다.

송 팀장은 인기 비결로 환금성을 꼽았다. 그는 "신한초단기채펀드는 기존 채권 펀드와 달리 당일 거래가 가능한 CP(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전단채) 위주로 구성돼 있어 다음날 환매(T+1)가 가능하다"며 "필요한 때 자금을 빨리 찾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당 펀드는 환금성은 대표 파킹형 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와 같지만, 듀레이션이 MMF보다 길어, 수익률도 높다.
금리가 인하되면 채권 가격(매매 가격)은 상승하는데, 듀레이션이 길어질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의 변화도 더 크다. 금리가 1%P 내려갈 때 듀레이션이 1년인 채권보다 10년인 채권의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한다.
여기에 신한자산운용은 크레딧 채권 투자 노하우와 환매조건부(Repo) 매도 전략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였다. 환매조건부 매도 전략은 일정 기간 경과 후 정해진 가격으로 다시 매수하기로 하고 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대형 자금 환매 시 유동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송 팀장은 "신한자산운용은 크레딧 채권 투자를 크게 하는 운용사 중 한 곳으로, 대우조선해양 사태, 태영건설 사태 등 위기에도 크레딧 문제에 노출된 적이 없다"며 "안정적인 채권 투자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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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펀더멘털, 매크로, 정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신한초단기채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금리 인하 시기에 들어선 만큼 채권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예측이다.
송 팀장은 "초단기 금리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향후에 더 반영할 여지가 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나기 전까지 신한초단기채펀드는 매력이 충분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여건은 객관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비는 피하고 가자'는 심정으로 단기 상품에 투자하며 전략을 세우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