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엔비디아 실적 이후 엇갈린 반응…수급 공방 펼쳐지나

속보 삼전·SK하닉, 엔비디아 실적 이후 엇갈린 반응…수급 공방 펼쳐지나

김지훈 기자
2025.08.28 15:14
[베이징=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 박람회(CISCE) 참석 후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호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7.16. /사진=민경찬
[베이징=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공급망 촉진 박람회(CISCE) 참석 후 만다린 오리엔탈 첸먼 호텔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7.16. /사진=민경찬

국내 반도체 빅2(삼성전자(299,500원 ▲7,000 +2.39%)·SK하이닉스(2,064,000원 ▲123,000 +6.34%)) 주가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전세계 AI(인공지능)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AI 거품론'과 중국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28일 오후 3시6분 기준 KRX(한국거래소) 반도체지수는 전일 대비 0.35% 오른 3905.43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상승폭(0.29%)을 소폭 웃돈 수치다. 다만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미국 장 마감 이후 이뤄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반영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2025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 467억4000만 달러(약 65조1550억원), 주당순이익 1.05달러(약 1463원)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매출 460억6000만 달러·주당순이익 1.01달러)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411억 달러 시장 기대치(413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전날 엔비디아 주가가 장 마감 이후 하락세를 보이자, 국내 장초반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가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3.08% 상승 중이다.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데다 이날 고방열 모바일 D램 신제품을 고객사에 공급 개시했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장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AI가속기인 루빈을 오는 2026년 하반기 대량 생산을 목표로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SK하이닉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고용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통해 루빈의 양산 준비가 지연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내년 HBM4(HBM 차세대 규격) 출시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하나마이크론(51,700원 0%)(8.61%), 하나머티리얼즈(79,700원 ▼1,400 -1.73%)(5.14%), 주성엔지니어링(230,500원 ▲6,500 +2.9%)(3.25%) 등 다른 국내 반도체주들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299,500원 ▲7,000 +2.39%)는 0.99%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커졌고 이 영향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에서 엇갈린 신호가 감지된 만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당분간 수급 공방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머니투데이특징주,컷 /사진=임종철
머니투데이특징주,컷 /사진=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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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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