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소라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 변호사, 배정식 패밀리오피스본부 전무 인터뷰

"전문가가 해결 실마리와 잣대를 제시해주면 상속 분쟁이 조기 종결할 수 있고, 그 이익은 판결에서 승소한 것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돈으로 시간을 사는 셈이죠."
양소라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 변호사(자산관리센터 상속분쟁 팀장)는 22일 머니투데이와 만나 "상속인들 간에 소송이 시작되면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업무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은 소송 없이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변호사는 "전문가 도움 없이 합의하려던 상속인들끼리 의견이 엇갈려 소송으로 번진 한 사건은 종료까지 10년가량 걸렸다. 상속재산을 공유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일부 상속인들이 불복해 공유물 분할, 경매 분할 소송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면서 "이런 대참사를 막기 위해 분쟁은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게 최우선이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자산관리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100세 시대에 본인과 가족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양 변호사에 따르면 한 사건에서 치매를 앓는 노인은 자식 중 한 명에게 수억원 예금(전재산)을 인출해 건네줬다. 성년 후견이 개시됐지만 반환청구 소송으로도 예금은 돌려받을 수 없었다. 양 변호사는 "치매 환자의 경우 정신이 온전할 때 '유언대용신탁'을 설정해놓으면 재산을 미리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양 변호사는 상속분쟁에서 중요한 것은 유언장과 전문지식이라고 했다. 양 변호사는 "해외에 자산이 있는 사람은 유언장을 써야한다. 자산 등기를 하거나 신고를 하더라도 분쟁을 해결하는 단초는 유언장이다"면서 "정확한 해결을 위해선 유언집행자는 변호사로 지정하고, 상속인 중 한 명을 유언집행자로 지정하더라도 변호사와 상의해야한다"고 말했다.
화우 자산관리센터는 산하에 패밀리오피스본부, 유산정리본부, 자산분쟁팀, 조세자문팀, 금융자문팀, 조세쟁송팀 등을 두고 있다. 이중 올해 4월 출범한 유산정리본부는 상속인들 간의 분쟁을 조기 조율해주고 유산 정리를 도와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를 설립해 유언대용신탁을 최초로 도입한 배정식 패밀리오피스본부 전무와 박현정 상무를 영입했고, 그해 10월 패밀리오피스본부를 출범했다. 금융권의 상담 역량과 대형 로펌의 법률 전문지식을 한 데 모은 것이다.
최근에는 국제조세센터를 열어 국가 간 장벽도 넘나들고 있다. 국제조세센터는 싱가포르, 두바이,우즈벡키스탄,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 등 해외에 자산을 가진 고객을 상대로 상속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로 이민을 가거나 국내로 역이민을 오는 고객의 자산 관련 자문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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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식 전무는 "패밀리오피스본부에서는 치매 대비 노후 플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신탁플랜, 고객의 자산 유지, 증가를 위한 관리, 처분 플랜 등 고객의 신상과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다양한 원스톱 자산관리업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유동적인 인력 운영과 팀 간의 유기적인 조율을 위해 에자일(Agile) 조직으로 서비스 질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배 전무는 또 "대형 로펌은 고액자산가들만 찾는다는 것은 옛말"이라면서 "물론 기업의 인수합병(M&A)이나 가업승계 등 자산 규모가 큰 경우의 자문도 병행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1채만 있는 사람도 치매와 같은 노후 문제에 대비를 위해 로펌을 찾고 있다"고 했다.
양 변호사는 연세대 법대 출신으로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 법학대학원에서 석사(LLM)를 취득했다. 2008년 화우에 입사해, 현재 자산관리센터 자산분쟁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배 전무는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지금은 한국후견협회 부회장,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학대사례판정위원, 화우 패밀리오피스본부 전무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