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타버린 유족 심경…에스코넥에 번진 '오너 리스크'

화염에 타버린 유족 심경…에스코넥에 번진 '오너 리스크'

김지훈 기자
2025.09.24 17:20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의 1심선고가 열린 23일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이 경기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된 아리셀 박순관 대표에게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025.09.23. jtk@newsis.com /사진=김종택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의 1심선고가 열린 23일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이 경기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14부(고권홍 부장판사)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된 아리셀 박순관 대표에게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사진=김종택

아리셀 화재 참사와 관련해 에스코넥(813원 0%)(아리셀 최대주주)이 오너 리스크에 직면했다. 박순관 에스코넥 전 대표이사가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오너 공백이 현실화했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1심 재판부는 전날 박순관 전 아리셀 대표와 아들 박중원 총괄본부장에게 각각 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박 전 대표는 에스코넥의 지분 13.7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에 따른 아리셀에 대한 간접 지분율은 13.21%다. 에스코넥은 삼성전자(206,500원 ▲5,500 +2.74%)의 갤럭시시리즈 등에 들어가는 금속부품 사업 부문과 1차 전지 사업부문 등으로 나뉜다.

아리셀은 에스코넥의 1차전지 사업부문 자회사다. 아리셀에 대한 에스코넥의 지분율 96%에 달하지만 에스코넥 자체의 지배구조를 보면 오너 일가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다. 최대주주를 제외하면 나머지 주주는 에스코넥사내근로복지기금(9.96%)과 우리사주조합(1.72%) 등이고 소액주주 지분율이 70.8%로 높다. 통상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지배구조는 경영 견제 기능과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의사결정과 위기 대응에 있어 신속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코넥의 실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41억원으로 48.75%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손실이 271억원을 나타내 전년(13억원 당기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손실 규모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141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24일 에스코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원(1.05%) 하락한 6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12월 495원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6월 877원까지 반등했다. 최근에는 박 대표 관련 선고가 내려진 전날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사에서 오너의 공백이 현실화하면 기업 거버넌스 관련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서도 "소액 주주의 비중이 높을 경우 경영권 관련 이슈도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8.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