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타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할 것"…코스닥 '노크'

노타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할 것"…코스닥 '노크'

송정현 기자
2025.10.20 15:38

무거운 AI 모델 경량화·최적화…최대 90% 이상 압축
"경쟁사 無…유일한 독자 운영 기업"
신정부 AI 기조·글로벌 빅테크 AI 수요↑ …우호적 시장환경
다만 재무 건전성은 빨간불…누적 영업적자에 자본잠식 상태

채명수 노타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정현 기자
채명수 노타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송정현 기자

"신정부의 AI(인공지능) 기조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라는 글로벌 흐름에 편승해 앞으로 노타의 넷츠프레소 기술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명수 노타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타는 2015년 설립된 AI 기업이다. AI 반도체부터 IoT(사물인터넷)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AI 모델을 압축·최적화해 배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보유했다. 노타의 대표 제품인 '넷츠프레소'는 모델 크기를 최대 90% 이상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쉽게 말해 학습량과 연산량이 많을수록 무거워지는 거대한 AI 모델을 가볍게 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같은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재빨리 돌아가게 만든다.

노타는 삼성전자, 인텔, 퀄컴, 엔비디아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노타의 넷츠프레소 플랫폼을 구독하는 식으로 노타에 일정 구독료를 지불한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미래 AI 시장의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와이즈가이리포트(WiseGuy Reports)에따르면 온디바이스 AI 시장은 2023년 37억9000만 달러(5조3745억원) 에서 2027년 기준 504억9000만 달러(71조6100억원)로 성장, 연평균 성장률이 38.2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약속하며 AI 산업에 대규모 투자할 예정이다. 채 대표는 "정부가 AI 투자를 약속하면서 앞으로 AI 기술에 대한 경량화·최적화에 대한 수요도 같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이는 경쟁사가 없는 노타에 굉장히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노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36억원) 2배 이상 뛰었다.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은 다소 우려스럽다. 영업이익은 2023년 113억원 적자에서 2024년 120억원 적자로 소폭 악화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이 13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늘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말 연결기준 결손금 규모는 741억원으로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규모도 2023년 말 30억원에서 지난해 말 47억원으로 늘어났다. 자본총계 또한 마이너스(음수)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이는 노타의 RCPS(상환전환우선주) 252억원이 회계상 부채로 잡힌 영향으로, IPO 과정에서 해당 부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본잠식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채 대표는 "초반 넷츠프레소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큰 비용과 투자금이 들었다. 2027년을 목표로 흑자 전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9월 기준 약 111억 규모의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라며 "해당 수주 잔고는 연말 기준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을 노리는 노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91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7600원~91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608억원~1926억원이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수요예측은 이날 마무리된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이달 2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는다.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기술 고도화 및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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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현 기자

안녕하세요. 미래산업부 송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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