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3분기 실적 전망 맑음…마스가 기대감도 여전

조선주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올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조선주들의 실적이 성장하고, 미국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협업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SOL 조선TOP3플러스(31,945원 ▼1,095 -3.31%)' ETF의 수익률은 142.15%에 달한다. 'TIGER 조선TOP10(25,440원 ▼910 -3.45%)'(수익률 133.97%),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31,810원 ▼1,040 -3.17%)'(119.43%), 'HANARO Fn조선해운(28,860원 ▼910 -3.06%)'(108.10%)의 수익률도 모두 100%를 넘었다.
조선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도 좋다.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13,815원 ▼880 -5.99%)' 34.32% △TIGER 조선TOP10 17.43% △SOL 조선TOP3플러스 16.33% △HANARO Fn조선해운 14.58%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12.14%이다.
조선 ETF가 꾸준하게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은 조선주를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 조선주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표 수혜 주로 꼽히며 상승했다. 상선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고, 2분기에 조선주들이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조선주 상승세가 이어졌다. 조선주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상선 부문에서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상선 이외의 사업 부문에서 실적 성장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조선주 이익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있는 만큼 조선주들은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조선주들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내에서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가 잇달아 진행되면서 관련 선박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미국 에너지 기업 셈프라는 LNG 수출 프로젝트인 '포트 아서 2단계' 시설에 대한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미국산 LNG를 운송하기 위해 신조 LNG선이 20척 이상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량 조정과 국내 조선소들의 이익 턴어라운드가 공존하는 구간"이라며 "LNG선, VLAC 등 주력 선종들의 발주 흐름이 다소 조정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소들은 2028년 이후 납기의 인도 슬롯들을 고선가 물량들로 꾸준히 채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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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발 LNGC 발주 사이클의 개시, 환경규제 확대에 따른 부정기선 시장의 교체 발주 확대와 해외 조선소로의 사업 확장, 마스가 프로젝트에 따른 특수선 사업 확대 등이 조선주가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요인"이라고 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하고, 마스가 프로젝트 등 미국과 협력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 역시 조선주에 긍정적이다.
이한결 연구원은 "이달 말에 개최될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담에서 마스가 프로젝트의 투자 방식,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말부터 미국 군함 건조 사업에 대한 법안 제정 등 군함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