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네온테크·GIS 합병 로드맵]슈퍼 사이클 진입한 MLCC, 장비 경쟁력 자신

[더벨][네온테크·GIS 합병 로드맵]슈퍼 사이클 진입한 MLCC, 장비 경쟁력 자신

김한결 기자
2025.11.04 08:16
[편집자주] 네온테크가 GIS 흡수합병을 통해 성장 가속 페달을 밟는다. 반도체(네온테크)와 디스플레이(GIS) 영역에서 쌓아온 역량을 결합해 급증하는 MLCC 장비 수요와 OLED 전환 투자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합병을 통한 운영 효율화로 향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더벨이 네온테크의 GIS 합병 로드맵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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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크(2,560원 ▲5 +0.2%)는 인공지능(AI)과 전장(자동차) 수요 폭증으로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장비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0년간 삼성전기 등과 협업하며 쌓아온 독보적인 '커터(Cutter)' 기술력에 완전 자회사 지아이에스(GIS)의 검사·자동화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전자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전자회로 내에서 전기를 저장하고 신호를 안정화하는 핵심 수동소자다.

MLCC 시장 호황은 수치로 확인된다. 올해 글로벌 MLCC 시장 규모는 약 18조~2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성장을 견인하는 주역은 AI와 전장 사업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많은 MLCC를 탑재한다. 실제 엔비디아의 차세대 '블랙웰' AI 서버 한 대에는 30만개의 MLCC가 들어가는데 이전 시리즈보다 10배 늘어난 물량이다.

자동차 전장화 속도도 가파른 편이다. 내연기관(ICE) 차량 1대에 3000~5000개가 들어가는 반면 전기차(EV)에는 1만개에서 많게는 30만개에 달하는 MLCC가 탑재된다. 글로벌 전장용 MLCC 시장 규모만 지난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 규모로 뛸 전망이다.

수요가 폭증하자 삼성전기, 무라타 등 주요 제조사들은 MLCC 가동률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기의 글로벌 MLCC 시장 점유율은 24%(2위)이며 특히 고부가가치 시장인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선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네온테크가 MLCC 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경에는 1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과 핵심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이 자리하고 있다. 네온테크는 2014년 MLCC 커터(Cutter) 개발을 시작해 2015년 양산용 장비를 납품하는 등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온테크의 주력 생산장비인 MLCC Cutter (NMC-1500) (사진=네온테크)

핵심 경쟁력은 국내 최대 MLCC 제조사인 삼성전기와의 오랜 협력 관계에서 나온다. 현재 삼성전기의 IT용 MLCC 절단장비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기의 글로벌 투자 방향에 맞춰 특화 사양의 장비를 적시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네온테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정밀·고속 절단 장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MLCC 수직 블레이드 교체 시스템(ATC·Auto Tool Change)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절단 위치를 실시간으로 분석·보정하는 '비전 AI 시스템', 경쟁사 대비 월등한 처리 속도를 내는 '고속 이미지 커팅' 기술, 세라믹 소재 특성을 고려한 '고온 히팅 플레이트 정밀도 제어' 기술 등을 확보했다.

네온테크는 이번 GIS 합병 시너지를 MLCC 장비 고도화 전략에 집중시킬 방침이다. GIS가 보유한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의 정밀 비전(Vision) 기술을 MLCC 커터 장비에 적용, 절단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초대형 인라인 물류·자동화 설비 노하우 역시 장비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네온테크 관계자는 "MLCC 장비는 AI·전장 확산과 함께 앞으로 더 고사양·정밀화·자동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차세대 MLCC 라인을 선도하는 장비사로 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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