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화장품 주들이 동반 상승 중이다. 증권가는 화장품업체들이 3분기 실적을 통해 K뷰티의 저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한다.
7일 오전 11시12분 현재 한국거래소 증시에서 잉글우드랩(11,570원 ▼30 -0.26%)은 전날 대비 2860원(21.8%) 오른 1만5980원에 거래 중이다.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ODM(제조사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메카코리아의 미국법인이다.
코스메카코리아(82,800원 ▼1,800 -2.13%)도 13.13% 급등 중이다. 잉글우드랩과 코스메카코리아는 장 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화장품 주 중 시가총액 1위인 에이피알(386,000원 ▼13,500 -3.38%)도 2.99% 상승 중이다. 이외에 오가닉티코스메틱(129원 ▲4 +3.2%)(8.19%), 아모레퍼시픽(129,200원 ▼1,400 -1.07%)(6.91%), 에이블씨엔씨(12,340원 ▼150 -1.2%)(4.47%), 코스맥스(196,900원 ▼2,200 -1.1%)(2.82%), 한국콜마(80,000원 ▼1,900 -2.32%)(2.06%) 등도 뛰고 있다.
전날 에이피알과 코스메카코리아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 실적 성장에 성공하자 화장품 주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2.8% 증가한 9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컨센서스(857억원)을 상회하는 결과다. 매출은 3859억원으로 12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메카코리아 영업이익은 78.8% 증가한 272억원으로 컨센서스(200억원)를 상회했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919억원, 매출액은 4.1% 증가한 1조169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세 기업의 3분기 실적 성장은 미국 등 해외 매출이 이끌었다. 에이피알은 미국 뷰티 편집숍인 얼타뷰티 1400개 매장에서 한 달 만에 70억~80억원 상당의 리오더(재주문)를 기록, K뷰티 1위 기업의 명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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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코리아의 경우 미국법인의 잉글우드랩이 영업이익률 21.4%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와 중화권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전 세계를 휩쓴 K뷰티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화장품 주들도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한국 화장품 수출 성장률은 10%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최근 3개월 평균 기초 화장품 수출 성장률 5%, 색조 화장품 수출 증가율이 21%를 기록하는 등 색조 화장품 수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최근 한국 화장품을 소재로 한 예능인 '저스트 메이크업'이 5개국 이상에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인기 콘텐츠 상위 10위 안에 들어갔고, 이달에는 tvN에서 메이크업 예능인 '퍼펙트 글로우'가 시작한다"며 "한국 메이크업 예능 확산은 한국 인디 뷰티 브랜드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백악관 최연소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경주 황리단길에 있는 올리브영에 방문해 한국산 화장품을 구매하고, 구매 상품의 사진을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올리는 등 K뷰티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 역시 화장품 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29일부터 시행된 중국 무비자 입국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의 소비액 중 식당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품목이 화장품으로, 외국인의 한국 화장품 구매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 성장세에 따라 화장품 주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증권사들은 이날 에이피알과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을 비롯한 10개 증권사는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30만~33만원으로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인 33만원을 제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등 세 곳이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을 포함한 7개 증권사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11만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