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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그룹 산하로 편입된 CSA코스믹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계열사 지원에 활용한다. KH그룹 계열 상장사 빛과전자가 진행 중인 전환사채(CB)에 참여해 CB 인수 대금을 충당해준 형국이다.
CSA코스믹은 이달 KH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 24일 지앤비조합은 48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마무리지었다. 지앤비조합은 KH그룹 계열사인 IHQ가 최대주주다.
이번 증자 납입으로 지앤비조합은 신주 952만3810주를 확보하며 CSA코스믹 지분율 13.16%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섰다. 발행된 신주는 내년 1월 13일 상장될 예정이고 1년간 의무보유된다.
지앤비조합은 인수 자금 48억원 전액을 현재 KH그룹 내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블루산업개발(구 영풍제지)로부터 차입해 마련했다. 취득한 CSA코스믹 주식 전량을 해당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금 납입 당일 CSA코스믹의 자금 사용 목적은 전격 수정됐다. 당초 48억원 전액을 회사 경영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납입 당일 이사회를 통해 40억원의 용도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변경했다.
출자 대상은 신설 투자조합인 피엘오조합이다. CSA코스믹은 피엘오조합 지분 99.98%(4만주)를 4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으며 지난 26일 취득했다. 투자수익 등을 목적으로 조합원으로서 신규출자 방식을 택했다.
피엘오조합으로 흘러간 자금의 최종 종착지는 KH그룹 계열사 빛과전자다. 빛과전자가 발행을 추진 중인 40억원 규모의 14회차 CB 발행 대상자로 피엘오조합이 단독 선정됐기 때문이다. 오는 29일 납입이 완료되면 CSA코스믹의 조달 자금이 투자조합을 거쳐 계열사의 유동성으로 치환되는 자금 구조가 완성된다.
빛과전자가 14회차 CB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40억원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회사 경영에 필요한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별도의 시설 투자나 채무 상환 없이 연내 전액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빛과전자는 22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자체 자금 조달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납입 대상자는 KH필룩스가 99.9%의 지분을 보유한 비엔에스조합이다. 납입일은 다음달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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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코스믹 역시 지난 24일 유상증자 납입과 동시에 30억원 규모의 3회차 CB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CB에는 길원과 삼복그룹 등 두 법인이 각각 15억원씩 투자자로 참여했다.
조달된 30억원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책정됐으며 올해 20억원, 내년 중 10억원이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투자자로 참여한 법인들은 모두 올해 설립된 신규 법인이다. 길원은 유명규씨, 삼복그룹은 이종민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SA코스믹은 내년 2월 2일 추가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진과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두달 후 주총에서도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계획이다.
지난 22일 납입 예정이었던 8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는 내년 2월 25일로 일정이 연기됐다. 납입 대상자는 최대주주에 등극한 지앤비조합에서 에스티조합으로 변경됐다. 에스티조합 역시 지앤비조합과 마찬가지로 KH그룹의 아이에이치큐(IHQ)가 99.9%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CSA코스믹 관계자는 "투자수익 목적의 지분 취득"이라며 "(빛과전자가) 동종업계 대비 주식이 저평가 돼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