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사 KD(309원 0%)가 지난해 추진한 유상증자에 실패하며 대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최대주주는 대출 담보로 맡긴 경영권 지분을 반대매매까지 당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D는 행복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빌린 16억원과 이자 3842만원을 연체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아신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빌린 39억원과 이자 9321만원을 연체했다고 공시한지 불과 하루만이다.
이 회사는 2024년 매출액 1576억원과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연속적인 EOD(기간이익상실)이 발행하며 3분기말 기준 매출액이 2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감했다. 맡았던 현장에서 분쟁도 불거져 피소 건수만 33건에 달한다.
매출 급감과 함께 유동성 위기도 겪었다. 1년내에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이 787억원에 달하지만 보유한 단기금융상품 등 현금성 자산은 247억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 중 155억원은 하자 보증, 가압류 등으로 사용이 제한됐다.
KD는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10월 103억원 규모 주주배정 공모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두차례 정정 요구 등이 이어지며 일정이 지연되자 결국 지난달 10일 유상증자를 철회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9일에는 최대주주인 케이디기술투자가 반대매매를 당했다. 케이디기술투자에 KD 주식을 담보로 22억원을 빌려준 상상인저축은행이 담보권을 실행한 것이다. 이에 따라 케이디기술투자의 KD 지분율은 기존 약 26%에서 12%대로 줄었다.
문제는 감사의견이다. 외부감사인이 감사의견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기업의 존속 가능성이다. KD는 현재 원리금 미납을 비롯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크게 초과하는 만큼 적정 의견을 받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지는 KD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