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케이시냅스, 채권자 메디콕스 파산신청에 25억 공탁 대응

제이케이시냅스, 채권자 메디콕스 파산신청에 25억 공탁 대응

박기영 기자
2026.02.05 18:37

메디콕스가 채무자인 전자소재 부품 제조업체 제이케이시냅스에 대한 파산신청을 제기하자, 제이케이시냅스(510원 ▲17 +3.45%)가 채무액 전액을 법원에 공탁하기로 했다. 상환 의지와 유동성 확보 수준을 입증해 파산 사유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케이시냅스는 메디콕스(153원 0%)가 제기한 파산신청의 원인이 된 25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 원리금을 법원에 공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탁은 파산신청의 요건인 '지급 불능' 상태가 아님을 증명하고 채권자와의 권리관계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제이케이시냅스는 공탁금 마련을 위해 보유 중이던 12억원 규모의 자기 CB를 휴림인베스트대부에 14억원에 매각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제이케이시냅스는 절차에 따라 공탁을 완료하고 파산신청 기각을 이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분쟁은 메디콕스가 보유한 CB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서 시작됐다. 메디콕스는 정당한 상환 요구가 거절됐다고 주장하며 파산을 신청했으나 제이케이시냅스는 상환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고 반박했다.

제이케이시냅스 관계자는 "메디콕스가 상환 요청 시 실물 CB를 제시하지 않는 등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고 동일 CB에 대해 다수의 채권자가 중복 상환을 요청하는 등 권리관계가 불분명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상환을 강행할 경우 배임 소지가 있어 법적 검토 및 일정 조율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무 분쟁은 경영진에 대한 형사 고발로도 이어졌다. 조태용 메디콕스 대표집행임원은 제이케이시냅스 대표 등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주요 쟁점은 제이케이시냅스가 지난해 7월 핸드폰 액세서리 업체 셀렉터 지분 100%를 150억원에 인수한 건이다. 인수 직전인 2024년 11월 유상증자 당시 인정된 기업가치가 1억5000만원이었으나 3개월 만에 150억원의 가치로 평가해 인수됐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이케이시냅스는 관계자는 "셀렉터 인수 당시 외부 회계법인의 정밀한 가치평가를 거쳐 적정가치를 산정했다"며 "모든 인수 절차는 이사회의 적법한 결의를 거쳐 투명하게 공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60억원 규모 CB를 발행해 인수한 사이판 라우라우 리조트 회원권에 대해서도 메디콕스 측은 본업과 무관한 고가 매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제이케이시냅스는 해당 회원권이 35년 이상의 지상권이 확보된 투자형 자산으로 유동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제이케이시냅스에 파산신청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제이케이시냅스는 "답변서 작성일 현재 법원으로부터 파산신청서 등 관련문서 등을 송달받지 못하여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파산신청서가 접수되었다는 사실만 인지한 상태이며 추후 변경되는 사항이나 추가로 확정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즉시 공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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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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