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지목
투자자 10명중 8명 "증액의향"
고위험 상품 이해도 53% 불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규모가 400조원에 육박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ETF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ETF 거래대금이 하루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한편 ETF 투자자 대부분은 ETF 투자를 지속할 의향이 있으며 투자금을 늘릴 의향이 있는 사람도 약 80%에 달한다는 조사가 공개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일평균 ETF 거래대금은 27조2501억원으로 2월(18조4848억원)보다 1.47배, 1월(14조4099억원)보다 1.89배 많다. 특히 지난 4일엔 44조3606억원으로 올들어 처음 40조원대를 기록했는데 이날은 2001년 9·11테러 당시를 넘어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날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된 배경으로 ETF 거래급증을 지목한다.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구조상 자금이 몰릴 경우 매수·매도가 특정 종목에 집중되며 지수 움직임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최근 'KODEX 200'이나 'TIGER 200' 등 지수형 ETF 거래가 늘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한다. ETF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일 'KODEX 200' 거래대금은 5조5604억원으로 12일 거래대금(8946억원)의 6배가 넘는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ETF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12일은 34.68%였으나 변동성이 컸던 지난 4일은 41.06%까지 확대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요인은 단기적인 성격이 강해 거래규모가 안정되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가나 지수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형기·강근재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ETF가 많이 판 종목은 대부분 수익률이 단기적으로 낮았는데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 ETF 수급이 개별종목이나 지수의 단기적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명확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종목이나 지수 수익률이 ETF 수급이 아닌 펀더멘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이날 발표한 '2025 펀드 투자자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의 30.7%는 ETF 투자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99.3%, '투자금 증액 의향이 있다'는 78.6%로 나타났다. ETF 투자자의 평균 투자금액은 2091만원이었다.
ETF 투자 이유로는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어서'(23.3%)가 가장 높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서'(23.2%)가 뒤를 이었다. ETF 투자로 수익을 본 투자자는 79.9%였으며 ETF 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2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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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자 중 레버리지·인버스 등 고위험 ETF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42.1% 수준이었다. 다만 고위험 ETF 이해도는 OX퀴즈를 통해 관련 지식수준을 파악한 결과 평균 정답률이 53.8%에 그쳐 높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