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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있다. 인기 걸그룹 '마마무'를 키워낸 알비더블유(1,822원 ▲27 +1.5%)(RBW) '몸값(시가총액)'이 회사의 순자산가치(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하고 남은 자기자본)보다 낮아진 것이다.
엔터사는 일반적으로 순자산가치가 다른 업종에 비해 낮게 형성되는 편이다. 아티스트와 팬덤, 각종 음원 지식재산권(IP) 가치 같은 무형의 핵심 자산들이 회계상 숫자로 잡히지 않는 탓에 순자산가치가 보수적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RBW,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PBR
그러나 RBW의 시가총액은 28일 종가 기준 524억원으로 1분기 말 연결 기준 순자산가치(660억원)를 밑돌고 있다. 주가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9배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1배 미만이면 저평가주로 분류한다.
경쟁사의 PBR을 같은 기준으로 살펴보면 △JYP엔터 3.3배 △하이브 2.8배 △SM엔터 1.4배 △YG엔터 1.3배였다. RBW와 비슷한 규모인 FNC엔터도 2.4배였다. 심지어 FNC엔터는 오랜 적자로 주가가 우하향하는 추세인데도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RBW는 흑자를 창출하고 있는 회사인데도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RBW가 보유하고 있는 오마이걸, 마마무 같은 무형의 핵심 자산들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RBW 소속 아티스트 IP의 시장 가치가 전혀 없다는 소리인데 오마이걸이나 마마무의 인기를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말"이라면서 "그만큼 RBW 주가가 극심한 저평가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자산 재평가 이뤄지면 PBR 더 낮아질듯
여기서 끝이 아니다. RBW가 보유한 부동산까지 감안하면 PBR은 더 낮아질 공산이 크다. RBW는 업계에서 부동산 투자가 활발한 회사로 꼽힌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사옥 2곳을 비롯해 성남 분당구, 일본 도쿄 등지에 부동산이 있다.
RBW는 해당 부동산을 사용 목적에 따라 회계상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한 상태다. 1분기 말 기준 유형자산 계정의 부동산 장부가치는 236억원, 투자부동산 계정의 부동산 장부가치는 23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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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대목은 해당 금액이 부동산의 현재 시세(공정가치)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RBW가 부동산을 매입했을 당시 취득원가에 가깝다. RBW의 실제 순자산가치는 현재 수준(66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RBW는 고질적인 저평가 해소를 위해 부동산은 물론이고 음원 IP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에 대한 재평가까지 고심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순자산가치가 커질 수 있고 PBR은 더 낮아져 저평가 여부가 더 선명해질 수 있다.
RBW는 오마이걸, 권은비, 엑스러브(XLOV), 마마무 같은 인기 아티스트 IP는 물론이고 잊지말아요(백지영), 사랑비(김태우), 텐미닛(이효리) 등 시대를 풍미한 음원 IP를 8000곡 이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