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하루 2.9조 순매도 전환, 개인·기관 쌍끌이 매수로 소화
하이닉스 등 대형주 실적발표, 美·日·英 금리위크 예의주시
코스피지수가 27일 반도체주 추가 급락의 공포를 딛고 6700대로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 매도물량을 개인·기관이 받아내면서 하방을 지지했다. 대내외 변수가 산적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번주에 예정된 실적·금리의 향방에 쏠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에 장을 마쳤다. 6806.27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급락, 개장 89분 만에 6557.39까지 내린 뒤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9792억원, 85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2조899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 SK하이닉스가 전날 대비 5만7000원(3.24%) 오른 181만6000원, 삼성전자가 4500원(1.80%) 상승한 25만4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의 지수상승 기여분은 75.62포인트로 추산됐다.
업종별로 보면 IT(정보기술)서비스·오락문화가 상승률을 4%대로 키웠다. 엔비디아가 3대주주로 진입키로 한 네이버(NAVER)와 엔터테인먼트주 저평가론이 잇따른 하이브가 각각 매수세를 유도했다. 반면 건설·금속은 3%대 약세를 빚었다.
시장에선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4.25%)의 여파로 고조된 국내 반도체주 압력과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에 따른 수급영향이 주말 새 전해진 미국의 대이란 공습중단 호재와 한미 양국 기술기업간 협력의 기대감에 상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선 예멘 후티반군의 아람코 석유시설 공격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미국·이란이 상호공격을 일시중단한 점이 긍정적이었다"며 "파키스탄·중국 등 주변국의 중재노력으로 협상의 기대감도 커지면서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하회했고 투자심리(이하 투심)도 개선됐다"고 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대형 IT기업)의 CAPEX(자본지출) 관련 논쟁이 이어진 가운데 중국 CXMT 상장 후 변동성도 나타났지만 잦아든 중동정세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인공지능) 서밋' 영향에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진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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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단기 투자전략으로 CXMT의 상장일 폭등에 따른 국내외 반도체주 수급·투심동향, 이번주에 예정된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실적발표 일정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일본·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도 돌아온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글로벌 주요기업 실적 등 대형 이벤트를 소화하는 구간에 진입해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악재 선반영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데 따라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서 주도주가 투심을 회복할지가 주요 변수"라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4포인트(2.22%) 오른 764.86에 마감했다. 기관이 2825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47억원, 11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주성엔지니어링이 6%대, 원익IPS가 5%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