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테슬라 계약 정정공시 관련
거래소가 보관하는 공시자료 조사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엘앤에프(81,500원 ▼400 -0.49%)의 테슬라 공급계약 '정정공시' 사실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2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엘앤에프의 대규모 공급계약 정정공시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으로 한국거래소 소속 임직원이 수사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거래소가 보관하고 있는 공시자료와 심사문건 등을 확보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특사경은 정정공시에 앞서 이뤄진 자사주 처분 과정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29일 테슬라와의 양극재 공급계약 금액을 정정 공시했다. 2023년 공시했던 3조8000억원 계약 규모가 937만원으로 급감한 후 업계에서는 사실상 계약 무산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계약 종료일 2025년 12월31일 이틀 전에 공시가 이뤄졌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2일 해외 기관투자자에 자사주 100만주를 처분해 1281억원을 조달했는데 테슬라 공급계약이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자사주를 매각해 손실을 회피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2월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실질적으로 허위 공시 수준의 악의적 공시가 있었다고 이해하고 있다"며 "장기 공급계약에 있어 중도에 변경이 생겼을 때 수시공시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