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포기, 우선매수청구권은 생각해볼 것"… 회사인수 컨소시엄 구성할 듯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올해말을 끝으로 회사를 그만둔다"고 6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이날 상암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반 동안 휴일없이 일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워크아웃을 졸업하기까지 모든 노력을 다해준 구성원에게 감사한다"며 "5년간 참고 기다려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팬택은 올해말 기업경영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을 앞두고 있다. 다만 올해말 만기가 돌아오는 4500억원의 채권에 대한 차환(리파이낸싱)이 필요하다. 특히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협약채권자들이 보유한 2300억원의 채권은 상환해야 한다.
박 부회장은 "협약채권단이 비협약채권을 해결하려는 의자와 역량이 있기 때문에 리파이낸싱 등으로 화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비협약채권을 상환하려 했으나 경기 악화로 무산됐다. 박 부회장은 협약 채권단이 비협약채권을 차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박 부회장은 가지고 있는 스톡옵션 1억6400여주는 포기했다. 행사에 필요한 금액은 약 1000억원. 박 부회장은 "10%에 달하는 스톡옵션은 내년 3월말까지 근무해야만 받을 수 있다"며 "그건 포기한다"고 말했다.
우선매수 청구권에 대해서는 "우선매수청구권은 가지고 있는 권리여서 (행사 여부는)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행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쉬면서 같이할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며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해 회사를 그만둔 후 회사를 인수할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팬택 대주주가 될 수 있다. 박 부회장은 "워크아웃을 졸업하면 채권단이 내년 1분기라도 대주주 찾기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주주와 경영책임자, 리스크 감당자, 경영 이익을 향유하는 자가 일치해야 한다"고 말해 대주주와 경영을 함께 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박 부회장은 회사를 찾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묻는 질문에는 "3000억~4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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