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TE 전국서 빵빵" 낚시 이제 못한다

단독 "LTE 전국서 빵빵" 낚시 이제 못한다

강미선 기자
2012.02.24 05:00

방통위, 'LTE 서비스 권역 고지' 가이드라인 마련 착수

# 지난 주말 지방의 한 외곽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김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최근 가입한 4세대(G)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 가입 당시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의 "전국망이 개통됐다"는 설명에, 비싼 요금제에도 불구하고 가입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해당 이통사에 문의하니 "84개 시 지역이 아닌 지방의 군·읍·면과 일부 외곽지역은 아직 LTE 서비스가 안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LTE 전국망 구축 지연에 따른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면서 정부가 이통사들에 LTE 서비스 지역을 의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서비스 가입 시점에 커버리지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에 제공하도록 해 '전국망 구축' 등 과장 홍보를 막고 과열 마케팅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사 대리점 및 판매점의 LTE 서비스 지역 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하고 세부 규정 마련에 들어갔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LTE 전국망 구축을 홍보하고 있지만 '전국 어디를 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실질적 의미의 전국망 구축과는 차이가 있다"며 "통신사별로도 커버리지가 다르고 서비스 지역 표현방식도 달라 소비자가 가입시점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도록 하는 최소한의 룰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LTE 가입자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른 시일 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이통 3사의 LTE 가입자는 240만명 수준. LTE 가입자가 늘면서 관련 민원도 급증세다. 방통위에 접수된 민원은 최초로 LTE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6건에서 이달에는 50여건으로 늘었다. 망 구축이 끝나지 않아 접속지연, 끊김 현상 등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

가장 먼저 LTE 서비스를 시작한LG유플러스(17,410원 ▲1,220 +7.54%)는 '국내 유일의 전국망 구축'을 내세우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 전국 84개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하고 있을 뿐 군·읍·면 단위는 망 구축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93,000원 ▼800 -0.85%)은 28개 주요도시와 13개 거점지역,KT(62,100원 ▲1,100 +1.8%)는 서울 일부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4월 84개시에 망 구축을 완료한다며 '전국망 구축'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84개시에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거주하기 때문에 전국망 서비스라고 표현하지만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가입자 유치경쟁이 심하다 보니 판매점 뿐 아니라 직영 대리점도 서비스 이용 지역에 대한 정확한 고지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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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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