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자폭이다···제한적 허용 변화 없어"
'꼴찌의 반란'에 이동통신 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카카오발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보이스톡)가 등장하자LG유플러스(16,100원 ▲150 +0.94%)가 그간 막았던 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하지만SK텔레콤(79,900원 ▼100 -0.13%)과KT(60,800원 ▲1,100 +1.84%)는 "LG유플러스의 결정은 자폭 수준"이라며 종전대로 m-VoIP의 제한적 허용 정책을 바꿀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카카오발 m-VoIP' 서비스 등장이 통신시장의 경쟁상황을 예측불허로 몰아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일부터 스마트폰 요금제와 상관없이 외부 m-VoIP 서비스를 전면 허용키로 했다.
이날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주재 하에 긴급관계자 회의를 열고 mVoIP에 대한 제한을 풀기로 결정한 것.
이에따라 LG유플러스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고객들은 자신이 쓰던 요금제와 상관없이 `보이스톡', 'NHN라인' 등 무료통화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전제를 달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향후 트래픽에 따라 m-VoIP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제한을 둘 수 있다"고 했다.
◇ LGU+, m-VoIP 전면 허용 왜?
LG유플러스는 제한적이나마 m-VoIP를 허용했던 타사와 달리 전면 금지해왔다. 이미 시장은 '보톡' 쓰나미로 아수라장이 된 상황. 이 정책을 끝까지 고수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1차적이라는 분석이다.
더군다나 경쟁사들이 요금제 조정 등 m-VoIP 정책을 조정중인 상황에서 요금제를 만들기는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중 가장 먼저 LTE(롱텀에볼루션) 기반에서 m-VoIP를 시작하고, 관련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왔기 때문에 '단기 처방'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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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VoLTE 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에는 VoLTE 전용 단말기까지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VoLTE 전용 단말기는 기존 2G 음성망 대신 음성통화와 데이터를 모두 LTE망을 통해 제공된다.
이 경우, 음성통화 위주로 짜여진 기존 요금체계가 전면 데이터 요금 위주로 전면 재편될 수 밖에 없다.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향후 VoLTE 서비스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 기반이 가장 작다는 것이 오히려 LG유플러스가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조건이라고 평가한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m-VoIP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아직 520만명에 불과하다.
반면 SK텔레콤과 KT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각각 1300만명과 871만명(4월 말 기준)이다. m-VoIP 전면 허용된다 해도 LG유플러스의 음성통화 손실액이 선두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비해 절반가량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가장 많은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보유한 SK텔레콤의 피해가 가장 심할 수밖에 없다.
◇ 들끓는 통신시장…`요금제 수정'가능할까
LG유플러스의 승부수는 일단 먹히는 분위기다. 후속 대응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여온 SK텔레콤, KT 등 선발업체들을 당혹시키기 충분했다. 합리적 수준에서 요금제 조정을 인가할 분위기였던 방송통신위원회마저 조심스러운 기류가 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악재"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정책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LG유플러스의 허용 결정에 따라 이같은 대응방침에 이용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게 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