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사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가 없습니다" vs 아이폰 "최신 소프트웨어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도 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다. 모두 말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속담이다.
삼성전자가 '말'은 아니지만 '글'로 곤욕을 치렀다. 화면 잔상 현상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고 기재한 갤럭시S3 사용설명서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에 사과했고 해당 문구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안내문은 삭제하고 대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화면을 꺼두시기 바랍니다"라고 고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돌풍에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사후약방문이다. 이미 사용자의 마음을 떠났다. 한 소비자는 "요즘 삼성전자가 뭔가 쫓기는 사람처럼 좌충우돌하는데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곳은 사용설명서뿐만이 아니다. 각종 안내문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적인 예로 갤럭시S3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확인하는 경우다. 이때 현재 버전이 최신 버전이면 삼성전자는 "사용할 수 있는 업데이트가 없습니다"라고 안내한다. 영문으로는 'No update available'이다.
반면 아이폰은 '(현재 버전이) 최신 소프트웨어입니다'라고 안내한다. 영문으로는 'Your software is up to date'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항상 최신 버전을 쓴다고 생각하게 하는 안내문과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안내문을 보는 사용자의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컵에 물이 반잔 남았을 때 '물이 반이나 남았네'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네'라고 말하는 것이 다른 의미인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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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갤럭시S3가 인간 중심의 휴먼폰이라고 강조한다. 하드웨어 성능보다는 사람을 배려한 각종 기능을 강조한다. 하지만 아직 갤럭시S3는 사람을 배려할 부분이 더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