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장애 원인 '외부네트워크' 지목에 통신사 '억울'…"카카오 책임있는 자세" 당부
추석 당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자 이동통신사는 또 당황했다. 카카오가 서비스 장애 원인으로 '외부 네트워크'를 지목하면서 이동통신사가 마치 고의적으로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삽시간에 퍼졌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1일 카카오톡 공지사항을 통해 '이동통신망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여요'라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동통신사는 애초 다른 데이터 서비스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가운데 카카오톡만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통신망 장애는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또 보이스톡과 애니팡 등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다른 서비스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점도 통신망 장애가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됐다. 게다가 와이파이를 이용한 사용자도 장애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점 역시 통신망 장애 가능성을 낮췄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여러 이동통신사에서 동시에 장애가 발생하긴 어렵다"고 전제한 뒤 "특정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아닌 여러 이동통신사 가입자가 동시에 카카오톡 장애를 겪은 것만 봐도 이번 장애가 이동통신사와 무관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추석 연휴는 이동통신사가 안정적인 통신망을 운영하기 위해 특별히 관리하는 기간 중 하나다. 일시에 트래픽이 증가하면 통신망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각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부문 직원들은 모니터링을 강화하느냐고 제대로 연휴도 보내지 못한다. 상황이 이러니 카카오톡 장애가 통신망 때문이라는 지적은 황당함을 넘어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사는 카카오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개별 이동통신사보다 많은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만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외부 네트워크 문제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카카오톡과 이동통신망 사이 어디에서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재발방지에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는 주장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카카오를 위해서도 '우리 책임 아니다'에 머물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적극 규명하고 제거해야만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