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최문기 후보자는 농지법 위반이나 사외이사 논란 등에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맹세코 아니다"라고 해명할 정도다.
하지만 창조경제의 뜻을 묻는 질문에서는 진땀을 흘렸다. 모두발언의 한 단락인 "서비스와 솔루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앱) 분야에서 창조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는 말이 무슨 뜻이냐라고 따져 묻는 질문에 최 후보자는 "미래부가 해야 할 일의 일부분"이라고 답했을 뿐이다.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의 한 신문 기고문에서 '창조경제를 미국인 사장이 이끄는 이스라엘 모델'이라는 정의한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대해서도 "그건…"이라며 말을 끝맺지 못했다. 최 후보자는 김 전 후보자에 대해 "일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을 골랐다"고 평가했지만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는데 주저했다.
창조경제를 설명하는데 진땀을 흘린 것은 최 후보자뿐만 아니다. 지난 30일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는 유민봉 대통령 국정기획수석이 청조경제를 여당 의원들에게 창조경제를 설명하면서 질타를 받았다. 한선교 국회 미방위원장은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최후보자에게 "창조경제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당의원조차 정확히 알 수 없고 미래부 장관이 될 후보자조차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창조경제는 '지금과 다른 경제'라는 정도만 공유된 듯 하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의 밑그림을 그린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조차 창조경제를 '기존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만 했을 뿐이다.
국민들은 창조경제가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하지만 국민들이 근본적으로 궁금해 하는 것은 학자나 정치인이 말하는 창조경제의 정의가 아니다.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변하느냐이다. 성장이 둔화된 한국경제의 돌파구가 무엇인지, 현재의 어려운 살림살이를 타파해줄 새로운 먹거리가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다.
최 후보자나 유 수석이 진땀을 흘린 이유가 새로운 먹거리가 명확하지 않아서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