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판매중단에 따른 추가 손실 및 비용 발생 불가피

삼성전자(216,000원 ▼1,500 -0.69%)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면서 4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갤럭시노트7 판매 차질로 IM(IT모바일)부문의 하반기 플래그십 포트폴리오가 흔들리면서 단기적인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새로운 기기의 발화 사고가 잇따르자 소비자 안전을 위해 정식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0일 오후 열린 '갤럭시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에서 새로운 결함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판매를 재개할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 갤럭시노트7에서도 결함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이날 미국에서의 발화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잠정 판매 중단에 대해 "합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내놨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을 최소 300만대 이상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잠정 판매 중단으로 예상 판매량 달성이 어려워졌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4분기 전면 중단 시 기회손실 비용은 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으로 1조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과 판매가 잠정 중단되면서 삼성전자는 별도의 교환 및 보상 방안에 추가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통신사들과 잠정 판매중단에 따른 대책을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게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로 교환 또는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공지했다. 아울러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에게 25달러 상당의 기프트카드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에 미치는 악영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개발 및 검수 과정이 강화되면서 향후 신제품의 출시 시기가 계획보다 늦춰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19% 줄어 49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공시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실적호조로 영업이익은 5.55% 늘어 7조8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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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불확실성이 더 확대돼 IM부문의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4분기 매출전망치를 52조2800억원에서 48조3100억원으로 7.6% 낮췄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8조3500억원에서 8조원으로 4.2%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4.11% 떨어진 161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