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79,900원 ▼100 -0.13%)이 AI(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FILM(Filtered Measurements)'에 대한 기술 문서를 글로벌 표준화 기구인 O-RAN 얼라이언스를 통해 발간하며, 오픈랜 표준 제정을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O-RAN 얼라이언스에서 FILM 기술에 대한 표준화 문서를 새롭게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문서는 AI가 네트워크 품질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필요한 통신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기술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네트워크 품질을 분석할 때 전체 단말의 평균 성능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정밀도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FILM은 신호 세기, 단말 위치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수집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품질 진단과 맞춤형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또한 FILM은 개방형 인터페이스(Open Interface)를 통해 다양한 제조사의 통신 장비 환경에서도 일관된 데이터 형식으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AI가 제조사 구분 없이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 네트워크 인프라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FILM을 지난해 2월 O-RAN 얼라이언스에 신규 피처(Feature)로 제안했으며, 같은 해 8월 정식 피처로 승인됐다. 이후 SK텔레콤은 표준화 책임자로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사 및 장비 제조사 13곳과 함께 기술 문서를 공동 작성했다. 이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O-RAN 얼라이언스의 피처 단위 표준화를 주도한 사례다.
SK텔레콤은 오픈랜 기술을 이동통신과 AI가 결합된 '네트워크 AI(Network AI)' 실현의 핵심 기술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2024년에는 AI를 활용한 기지국 파라미터 최적화 기술을 공개했고, MWC25에서는 AI 서비스와 네트워크 운영을 병행할 수 있는 연산 자원 관리 기술도 선보였다. 올해 4월에는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의 상용 환경 실증에도 성공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본부장은 "SK텔레콤이 주도한 FILM 기술은 당사의 네트워크 AI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AI 기반 미래 네트워크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