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이을 새 글로벌 IP 찾았다…넥슨 '아크 레이더스' 돌풍

던파 이을 새 글로벌 IP 찾았다…넥슨 '아크 레이더스' 돌풍

이정현 기자
2025.11.11 06:30
스팀 최고 인기 게임에 오른 '아크 레이더스'. 2025.11.10./사진=스팀
스팀 최고 인기 게임에 오른 '아크 레이더스'. 2025.11.10./사진=스팀

넥슨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글로벌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023년 '데이브 더 다이버'를 시작으로 쌓아온 넥슨의 글로벌 진출 노하우가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1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스팀에서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며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다. 동남아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주요 국가에서 최고 인기 게임 1위로 북미, 서구권에서도 인기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지난 주말 46만명을 넘겼다. 출시 직후 트위치에서 최고 동시 시청자 수 37만여명을 기록하며 전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에서는 6만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했다. SOOP(60,200원 ▼1,000 -1.63%)과 치지직에서도 각각 2만명 이상이 생중계를 시청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슈팅 장르 PC·콘솔 패키지 게임이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스웨덴에 기반을 둔 게임 개발사로 넥슨은 서구권 시장 진출 의지를 담아 2019년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폐허가 된 미래 지구가 배경이다. 게이머는 생존자 '레이더'가 되어 기계 생명체 '아크'와 교전하며 자원을 확보하고 다른 게이머와 협력 또는 경쟁을 통해 탐사를 진행한다. 고퀄리티 그래픽과 전투 메커니즘, 다양한 퀘스트 등이 특징이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플레이 화면. 2025.11.10./사진=넥슨
넥슨 '아크 레이더스' 플레이 화면. 2025.11.10./사진=넥슨

게임 업계에서는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에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능한 새 IP를 찾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넥슨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해왔다. 아시아 시장의 경우 게이머들의 감정을 그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서구권의 경우 서양인이 아닌 이상 감성을 이해하는데 허들이 있어 이를 자체적으로 내재화하는 동시에 현지 개발사를 인수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왔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지난해 미디어 데이 'NEXT ON'에서 미래 전략으로 글로벌 영향력 강화 및 경험에 기반한 신규 IP 도전을 제시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로 글로벌 PC·콘솔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넥슨은 이후 '퍼스트 디센던트'로 반향을 일으켰고 지난 3월 출시한 AAA급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훌륭한 액션성과 화려한 이펙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맵과 새로운 적, 환경 변화를 비롯해 다양한 퀘스트와 코스메틱 아이템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입지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 중국 텐센트와의 퍼블리싱 협약을 통해 '아크 레이더스'와 '더 파이널스'를 중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서비스하기로 합의한 넥슨은 이달 18일 '더 파이널스' 중국 오픈베타를 실시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국내 게임사들도 PC 온라인 게임보다 콘솔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진출 의지를 강하게 보인다"며 "넥슨을 필두로 크래프톤이나 엔씨 등 대형 게임사들이 해외 게임사를 활발히 인수하며 현지 공략에 힘쓰고 있고 스팀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도 용이해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게임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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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2016~ 사회부, 2021~ 정치부, 2023~ 정보미디어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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